"전쟁 리스크 직격탄" 닛케이·항셍 하락에 코스피 투자자도 '긴장'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이란 공습 여파로 아시아 증시가 2일 개장 직후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중동 정세 급변 이후 첫 개장일인 이날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0.27% 하락한 4,151.8을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도 같은 시각 1.16% 하락한 14,327.65로 출발했다. 선전증권거래소의 IT·기술주 중심의 제2거래소인 '차이넥스트'(ChiNext) 지수는 1.61% 떨어진 3257.05로 개장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2만6305.58로, 1.22% 하락한 채 출발했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이전 거래일 대비 1500포인트 이상 하락한 5만7285를 기록했다. 최대 하락률은 약 2.7%였다. 다만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오전 장을 1.53% 내린 5만7950으로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이에 따른 원유 가격 급등으로 투자자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고 전했다.
엔/달러 환율도 엔화 약세로 인해 소폭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7분께 달러당 156.7엔대로 올랐다. 이전 거래일 종가는 달러당 156.08엔이었다.
닛케이는 유사시에 대비해 달러화를 매입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해설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증시의 스트레이츠타임스(ST)지수는 이날 개장 이후 약 1.8%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증시의 IDX지수는 -1.32%, 말레이시아 KLSE지수는 -0.95% 각각 떨어졌다.
글로벌 증시 중 상승률 선두를 달렸던 코스피도 중동발 리스크로 하락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유가 급등으로 인한 공급망 악화가 물가 상승과 우리 기업의 원자재값 상승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듯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장외시장에서 8% 안팎 급등했다.
가파른 상승세가 간신히 꺾인 원·달러 환율 또한 안전자산인 달러의 강세로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달까지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세에도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단기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중동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충격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요 투자회사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봉쇄가 현실화할 경우 유가의 단기적으로 10~15달러 추가 상승 위험이 있다고 주장한다”며 “(주식 시장의)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며 국제유가의 상승이 지속될 경우 하락 변동성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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