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경기 중 이슬람 선수 물마시는데 일부 관중 야유…과르디올라 “종교와 다양성 존중해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도중 무슬림 선수들의 라마단 금식 종료를 위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자 일부 홈 관중이 야유를 보낸 데 대해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종교와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맨체스터 시티 FC는 지난 1일 영국 리즈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 FC와의 2025-2026 EPL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반 13분, 일몰 시각에 맞춰 라마단을 지키는 무슬림 선수들이 금식을 마칠 수 있도록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구장 전광판에는 중단 사유가 안내됐지만, 일부 관중이 이에 대해 야유를 보냈다. 최근 몇 년간 EPL에서는 라마단 기간 중 일몰 시각에 맞춰 무슬림 선수들이 수분과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1~2분가량 경기를 멈추는 것이 관행처럼 자리 잡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현대 사회에서 종교와 다양성은 존중받아야 한다”며 “프리미어리그가 허용한 절차에 따라 1~2분 시간을 준 것뿐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선수들은 오늘 낮 동안 음식을 먹지 못했다. 잠시 비타민을 섭취한 것뿐”이라며 “그들이 금식을 깰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존중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리즈 측도 유감을 표했다. 이날 경기 종료 후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다니엘 파르케 감독을 대신해 기자회견에 참석한 에드문트 리머 수석코치는 “일부 서포터가 그런 반응을 보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실망스럽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과르디올라는 경기 전 브리핑에서도 무슬림 선수들의 라마단 준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들은 이미 여러 해 동안 라마단 기간에 경기를 치러온 선수들”이라며 “구단 영양팀이 팀 일정에 맞춰 식단을 조정하고 있으며, 선수들도 이를 잘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차별 단체 ‘킥 잇 아웃’은 성명을 통해 “무슬림 선수들이 금식을 마치는 장면에 야유가 나온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라마단 기간 중 금식 종료를 위한 경기 일시 중단은 수년간 합의된 절차”라고 밝혔다. 단체는 이어 “이는 무슬림 선수와 공동체를 환영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며 “이번 반응은 여전히 교육과 수용 측면에서 갈 길이 멀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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