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에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즉각 반응한 것이다.
1일(현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택사스산중질유(WTI) 7월물은 전거래일 대비 7% 이상 오른 배럴당 72.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8% 이상 급등한 배럴당 78.83달러를 기록 중이다. 주요 유종이 동반 급등하며 단기간에 8%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유가 급등의 배경은 중동의 군사적 긴장 고조다. 미국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습한 데 이어, 1일에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폭격으로 사망하면서 사태가 확전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에 이란 혁명수비대는 보복 조치로 국제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다.
해협 통항이 제한될 경우 원유 수송 차질은 물론 원자재와 완제품 운송 전반에 연쇄적 충격이 불가피하다. 시장에서는 에너지 공급 불안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선물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되고 있다.
중동 리스크가 실물 공급 차질로 이어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는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