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54조 투입→주민 채소밭 전락' 올림픽 씁쓸 현실...中 베이징 대회, 사후 관리 대표적 실패 사례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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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조 원을 들여 만든 2008 베이징 올림픽 무대가 채소밭으로 변했다.
올림픽 유치전은 국가 간 치열한 경쟁의 장이다.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는 대회 개최에만 160억 달러(약 23조 원)를 쏟아부었다.
매체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은 규모와 연출, 감탄을 자아내는 요소 면에서 거의 비견할 데가 없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중국은 완벽한 개최를 위해 총 280억 파운드(약 54조 6,943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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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수십조 원을 들여 만든 2008 베이징 올림픽 무대가 채소밭으로 변했다.
올림픽 유치전은 국가 간 치열한 경쟁의 장이다. 개최 도시는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고, 막대한 마케팅 효과와 관광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국가적 자존심이 걸린 프로젝트인 만큼 정부와 국민이 총력전에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내 사례도 마찬가지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은 일본 나고야와의 최종 경쟁 끝에 유치에 성공했고, 이를 계기로 한국은 세계 무대에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역시 국가 브랜드를 끌어올린 상징적 이벤트로 평가받는다.
다만 문제는 사후 관리다. 경기장과 선수촌 건설에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지만, 대회가 끝난 뒤 활용 방안이 부족해 방치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은 대표적인 예다.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는 대회 개최에만 160억 달러(약 23조 원)를 쏟아부었다. 대회는 큰 문제 없이 성공적으로 치러졌지만, 이후 그리스가 심각한 경기 침체에 빠지며 실업과 빈곤에 시달렸다. 당시 건설된 시설들 상당수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되며 논란을 낳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일(한국시간) 이 같은 올림픽의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는 사례 다섯 가지를 선정해 보도했다. 여기엔 1936년 베를린, 1984년 사라예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등이 언급됐고, 2008년 베이징도 포함됐다.

매체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은 규모와 연출, 감탄을 자아내는 요소 면에서 거의 비견할 데가 없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중국은 완벽한 개최를 위해 총 280억 파운드(약 54조 6,943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다"고 짚었다.
이어 "일부 주민을 이주시킨 뒤 2주간 사용될 전용 경기장 건설을 위해 해당 지역을 철거하는 등 강경한 조치도 서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베이징 역시 대회 자체는 성공적이었지만, 문제는 이후였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 BMX 경기장, 녹슨 채 방치된 배구 경기장 하부 냉각 팬, 경기장 부지에서 채소밭을 가꾸는 주민의 모습 등이 담겼다.
특히 마스코트 '푸와' 조형물이 풀숲에 넘어져 방치된 장면이 가장 상징적인 장면이다. 이를 두고 매체는 "형형색색의 캐릭터 조형물들이 완공되지 못한 쇼핑몰 예정 부지의 잡초 더미 속에 버려진 모습은, 한때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올림픽이 남긴 씁쓸한 이면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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