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업] 금양·아영·나라셀라, 봄기운 타고 와인 마케팅 '기지개'

신현숙 기자 2026. 3. 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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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 '헬시 플레저' 겨냥 논알코올 선봬
아영FBC, 아티스트 협업 '럭셔리' 강조
나라셀라, '75개월 숙성' 240병 한정
유통산업은 다른 업종보다 소비자들과 심리적·물리적 접점이 넓고 친숙하다. 소비 트렌드에 따른 변화 속도 역시 빠르다. 기업들이 제품·브랜드·마케팅·리스크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시장 주도권을 쥘 수 있고 뺏길 수도 있다. 경영 리더십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업종이다. 신아일보는 기획 섹션 '매치업(Match-up)'을 통해 다양한 주제로 유통 전반에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시장을 주도하는 맞수 기업들을 집중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와인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형 와인 수입사들이 봄을 맞아 논알코올, 예술 협업 한정판, 프리미엄 장기 숙성 와인 등 차별화된 라인업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2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액은 4억3428만달러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국내 와인 수입 규모는 2021년(5억5981만달러)에 정점을 찍은 뒤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10년 전인 2015년(1억8981만달러)과 비교하면 여전히 129%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금양인터내셔날, 아영FBC, 나라셀라 등 대형 와인 수입·유통사들이 각기 다른 전략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금양인터내셔날, 영국 1위 논알코올 '노제코'
금양인터내셔날은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글로벌 논알코올 와인 브랜드 '노제코(NOZECO)'를 최근 국내에 선보였다. 노제코는 전 세계 67개국에 수출되는 브랜드로 2024년 한 해에만 690만병이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논알코올 와인 소비가 활발한 영국시장에서 카테고리 내 점유율 26%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에 국내 출시된 제품은 '노제코 논알코올 화이트 스파클링'과 '노제코 논알코올 로제 스파클링' 2종이다. 비건 인증과 글루텐 프리 공법을 채택했으며 병당 약 200kcal 수준의 저칼로리를 실현해 알코올과 칼로리 부담 없이 와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논알코올 와인 브랜드 '노제코(NOZECO)'. [사진=금양인터내셔날]

금양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노제코는 논알코올이면서도 맛과 칼로리를 동시에 잡은 만큼 봄철 홈파티나 캠핑 등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소비자에게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영FBC, 파이퍼하이직 최상위 '레어 2013'
아영FBC는 프랑스 샴페인 브랜드 '파이퍼하이직'의 최상위 빈티지 '레어 2013'에 예술적 가치를 더한 '마제스틱 홀스 에디션'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했다. 이번 에디션은 말의 해를 기념해 아티스트 요한 마슬리아가 디자인한 아트 스카프를 세트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 문화에서 말이 지녔던 상징성과 마리 앙투아네트가 즐겼던 승마 문화에서 착안했다.

구성 제품인 '레어 2013'은 샤르도네 70%와 피노 누아 30%를 블렌딩해 최소 8년 이상 숙성을 거쳐 완성됐다. 시트러스와 흰 꽃의 아로마가 펼쳐지며 출시 직후 '제임스 서클링'으로부터 96점을 획득하는 등 품질을 인정받았다. 
마제스틱 홀스 에디션. [사진=아영FBC]

아영FBC 관계자는 "마제스틱 홀스 에디션은 뛰어난 빈티지에 예술적 해석과 라이프스타일 가치를 더해 샴페인을 경험하는 방식을 확장했다"며 "한정 구성으로 소장 가치를 높인 만큼 프리미엄 샴페인을 보다 특별한 경험으로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나라셀라, 프리미엄 까바 '로저 구라트 마크 II'
나라셀라는 스페인 프리미엄 까바 생산자 로저 구라트의 플래그십 와인 '로저 구라트 더 로저 마크 II 2017'을 국내 단독 출시하며 장기 숙성 와인의 정수를 선보였다. 전 세계 4500병만 생산된 한정 와인으로 국내에는 단 240병만 입고돼 나라셀라 리저브와 와인픽스에서 한정 판매된다.

해당 제품은 병 내 2차 발효 후 75개월간 장기 숙성을 진행해 기포와 풍미를 완성했다. 특히 설탕을 첨가하지 않는 '브뤼 나뚜르' 스타일로 제작돼 포도 본연의 미네랄리티를 극대화했다. 까바 전통 품종에 피노 누아와 샤도네이를 블렌딩해 복합적인 아로마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로저 구라트 더 로저 마크 II 2017. [사진=나라셀라]

나라셀라 관계자는 "'더 로저(The Roger)' 시리즈는 로저 구라트의 최고급 라인업으로 이번 Mark II는 첫 번째 빈티지 'Mark I'에 이어 선보이는 두 번째 에디션이자 사전에 정해진 공식 없이 탄생한 유일무이한 와인"이라며 "프리미엄 까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