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태우고 배당 올리고…유통가, '주주환원' 본격 레이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위축됐던 유통업계가 수익성 회복 기대를 발판으로 주주환원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 기조와 맞물리며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통한 저평가 해소 경쟁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밸류업 정책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기업의 실질적인 현금 환원이 병행돼야 한다"며 "유통·뷰티업계의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은 저평가 해소와 주가 정상화를 겨냥한 선제적 조치"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세계는 5200원 배당, 이마트는 2% 소각
에이피알, 2000억 환원...'주주친화' 전면에
![현대백화점 판교점.[출처=현대백화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2/552778-MxRVZOo/20260302063008964zlhp.jpg)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위축됐던 유통업계가 수익성 회복 기대를 발판으로 주주환원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 기조와 맞물리며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통한 저평가 해소 경쟁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배구조 재편과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병행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중간 지주사 현대홈쇼핑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중복 상장 구조를 해소하기로 했다. 이른바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완화하고 기업가치 산정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그룹 차원의 자사주 소각 규모도 상당하다. 현대백화점, 현대그린푸드, 한섬, 현대리바트 등 10개 계열사가 보유한 약 21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다. 여기에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현대백화점, 현대그린푸드, 현대퓨처넷은 14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추가 취득해 소각할 계획이다. 소각이 완료되면 그룹 내 13개 계열사 모두 자사주를 보유하지 않게 된다.
◆ K뷰티도 동참…에이피알·LG생건·아모레 소각 확대
신세계와 이마트도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병행하고 있다. 신세계는 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16% 인상한 5200원으로 확정하고, 분기 배당 도입을 검토 중이다. 연내 자사주 20만주(약 2.1%)를 소각해 유통 주식 수를 줄일 방침이다.
이마트는 최저 배당을 25% 상향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인상했다. 발행주식의 2% 이상에 해당하는 자사주 소각을 목표로, 지난해 4월 28만주를 소각한 데 이어 올해도 28만주를 추가 소각할 예정이다.
![오랫동안 저배당·고유보 산업으로 분류돼온 식품업계가 최근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에 적극 나서며 주주환원 기조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출처=EBN]](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2/552778-MxRVZOo/20260302063010269kamu.png)
에이피알은 이번 결산 배당을 포함해 지난 한 해 동안 2000억원 이상을 주주환원에 투입했다. 2월에는 3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해 8월 전량 소각했고, 7월에는 1343억원(주당 3590원) 규모의 중간 배당을 실시했다.
LG생활건강은 배당 성향을 25%에서 30%로 상향하고 168억원 규모 중간배당과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다. 남은 자사주도 2027년까지 모두 태워버릴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역시 약 7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했다.
◆ 실적 회복 기대감…기업가치 재평가 촉매
![2월25일 '코스피 사상 최초 6000p 돌파 기념식'에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해 강민국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과 유관기관장 및 업계 대표들이 축포를 터트리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최수진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2/552778-MxRVZOo/20260302063011568zrep.jpg)
그간 유통업은 소비 침체와 비용 부담으로 실적 개선이 제한되며 주가 저평가가 이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회복 조짐이 나타나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한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이 기업가치 재평가의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밸류업 정책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기업의 실질적인 현금 환원이 병행돼야 한다"며 "유통·뷰티업계의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은 저평가 해소와 주가 정상화를 겨냥한 선제적 조치"라고 말했다.
Copyright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