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국가대표 스트레스 어마어마했구나…"나는 항상 참사의 주역, 눈물도 흘렸다" 깜짝고백

윤욱재 기자 2026. 3. 2.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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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반드시 '참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이정후는 지난 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대표팀 공식 훈련을 가진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올해는 7경기를 다 하고 싶다"라는 말로 결연한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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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 자마이 존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오사카(일본), 윤욱재 기자] "사실 성인이 되고 국가대표로 뽑혀서 좋은 기억이 없었던 것 같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반드시 '참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이정후는 지난 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대표팀 공식 훈련을 가진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올해는 7경기를 다 하고 싶다"라는 말로 결연한 자세를 보였다.

한국은 이번 WBC 1라운드에서 일본, 호주, 대만, 체코와 한 조를 이뤄 이들과 한 경기씩 치른다. 만약 한국이 1라운드를 통과하면 8강전에 진출할 수 있다. 이때부터 토너먼트 방식으로 4강전과 결승전이 차례로 이어진다. 즉, 이정후의 말은 "결승까지 가보겠다"라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이정후는 2023년 WBC 이후 두 번째로 WBC 무대를 밟는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주장까지 맡아 팀 분위기를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이 있다. "그때는 사실 어린 나이였고 또 이런 큰 대회에 뛴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큰 의미였기 때문에 특별한 부담감은 없었다"라는 이정후는 "지금은 부담감보다 책임감이 훨씬 커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야구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이렇다할 결과물과 마주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항상 자신은 있다. 그런데 이게 결과로 나와야 하는데 지난 대회 결과가 계속 좋지 않았다. 사실 성인이 되고 국가대표로 뽑혀서 좋은 기억이 없었던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정후는 그해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시작으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 2023년 WBC 등 국가대표로 여러 차례 나갔으나 우승을 한 대회는 2018년 아시안게임이 유일했다. 특히 2020 도쿄올림픽 노메달 수모와 2023년 WBC 1라운드 탈락은 여전히 한국야구사에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내가 보고 자란 대한민국 야구는 항상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WBC, 2015년 프리미어12를 보고 자란 세대인데 선배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프로에 입단했다. 하지만 나는 항상 참사의 주역이었다. 이번에는 이런 이미지를 깨고 싶다. 선배들의 영광을 우리가 다시 일으켰으면 좋겠다"라는 이정후.

"사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라고 고백한 이정후는 "오히려 계속 좋지 않은 결과를 겪으니까 '더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라는 느낌인 것 같다. 지금은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아서 나도 기대가 된다. 이번 대회에서 7경기를 다 하고 싶다"라며 올해 WBC 만큼은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기분 좋게 대회를 마칠 것임을 다짐했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3년차 시즌을 맞는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417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FA 시장에서 외야수 해리슨 베이더를 영입, 이정후는 우익수로 포지션을 이동했고 시범경기에서 보살 2개를 성공하는 등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다. 미국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안고 일본으로 넘어온 이정후가 올해 WBC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한편 한국야구 대표팀은 2~3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오릭스 버팔로스를 차례로 만나 연습경기를 펼친다. 이후 도쿄로 넘어가 5일 체코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WBC 1라운드 일정을 시작한다.

▲ 이정후 ⓒ연합뉴스
▲ 이정후 ⓒ연합뉴스
▲ 이정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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