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피부가 범인 같네"…영국 얼굴인식 시스템 오류로 엉뚱하게 체포된 남성

2026. 3. 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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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 용의자를 찾던 영국 경찰이 얼굴 인식 시스템 오류로 160㎞ 떨어진 곳에서 일하고 있던 엉뚱한 남성을 체포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알비 초우두리(26)는 지난달 집에서 일하던 중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에 체포돼 10시간 동안 구금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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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그니텍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 제품 소개 영상 [유튜브 캡처]

절도 용의자를 찾던 영국 경찰이 얼굴 인식 시스템 오류로 160㎞ 떨어진 곳에서 일하고 있던 엉뚱한 남성을 체포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알비 초우두리(26)는 지난달 집에서 일하던 중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에 체포돼 10시간 동안 구금됐습니다.

당시 템스밸리 경찰은 밀턴킨스 지역에서 발생한 3천 파운드(약 580만 원) 절도 사건을 수사하고 있었습니다.

알비의 집은 그로부터 약 160㎞ 떨어진 사우샘프턴에 있었습니다.

가디언이 인권 탐사 언론 리버티 인베스티게이츠로부터 제공받은 문서에 따르면, 템스밸리 경찰은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알비의 얼굴과 CCTV에 찍힌 용의자 얼굴을 비교했습니다.

하지만 알비는 그 용의자가 아니었습니다.

CCTV에 찍힌 용의자 얼굴을 본 그는 "나보다 10살은 어려 보였기 때문에 매우 화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피부색도 달랐고, 수염도 없었다. 모든 것이 달랐다"면서 "수사관이 갈색 피부와 곱슬머리만 보고 체포를 결정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알비는 대학생 시절 폭행을 당하는 과정에서 잘못 체포된 적이 있는데, 이에 따라 경찰 데이터에 '머그샷'이 남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벌써 살면서 두 번이나 잘못 체포된 만큼, 알비는 언젠가 또 엉뚱하게 체포를 당하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는 "갈색 피부를 가진 사람이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은행을 털면 또 나를 잡아갈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경찰은 독일 회사 코그니텍의 자동 얼굴 인식 시스템을 사용해 경찰 데이터베이스 내 사진과 사건 용의자 얼굴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영국 내무부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흑인과 아시아인의 얼굴에서 백인 대비 훨씬 높은 오인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사우스웨일스 경찰이 13시간 동안 부당하게 구금됐던 흑인 남성에게 손해배상금을 지급했는데, 이 남성을 체포할 때도 자동 얼굴 인식 시스템이 사용됐습니다.

알비 초우두리는 템스밸리 경찰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템스밸리 경찰 측은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도 "해당 체포는 담당 경찰관들이 (알비가) CCTV 영상 속 용의자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한 뒤 이뤄졌으며, 인종 차별에 따른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국 #경찰 #얼굴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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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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