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분쇄기 장동혁, 여당 대표보다 낫네[한기호의 정치박박]

한기호 2026. 3. 2.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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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윤을 절연’…완장세력 빼고 다 내치는 張
3개 재판부 ‘12·3계엄=내란’ 사건판단 부정
내란 한덕수 내세운 대선후보 찬탈 반성全無
한동훈계 축출부터 절윤파 떼징계 겁박까지
법왜곡죄·코트팩킹·4심제법 반대근거 상실
‘한덕수 수석대변인’ 헌칼 공천엔 이권냄새
地選참패 버티기도 예상…셀프 보수으깨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25년 9월 8일 용산 대통령실에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장동혁(오른쪽) 국민의힘 대표를 초청해 오찬하며 환담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보수 제1야당이 장동혁 체제에서 으깨지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전화ARS 기반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최저치를 경신했다. 뒤이어 전화면접 여론조사에선 최저 10%대까지 꺼졌다. 중도층 기준 선두 더불어민주당에 3~5배차까지 내줬다. 위헌계엄으로 내란수괴죄 무기징역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V0’ 김건희 완장 세력만 남기고 다 잘라낼 태세를 보이면서다.

장동혁 당대표는 무죄추정원칙 운운 윤석열 무죄연(然) 했다. 무죄추정은 국가권력이 견지할 형사소송상 원칙일 뿐이다. 받은 유죄판결을 부정할 도구가 아니다. 1심 재판부 3곳이 2024년 12·3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인정했다. ‘정치활동 일체 금지’에 의료인·언론 ‘처단’ 운운 포고령으로 목적을 분명히했고, 군경을 시켜 국회를 침탈한 ‘국헌문란’ 폭동임에 여지가 없다.

피고인 유무죄·형량을 다투기 이전에, 헌법재판소와 3개 재판부까지 ‘사건’ 성격 판단을 끝낸 결과다. 계엄선포 절차 위법을 합법으로 위장하려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징역 23년형을 받았다. 헌재 심판정에서 한 거짓말이 CCTV로 발각됐다. 헌법재판관 결원 보충을 막고, 직마저 던져 ‘대행의 대행’ 2차 국정파탄을 낳았다. 선출된 공당 대선후보직을 찬탈하려고까지 했다.

2개 대죄에 국민의힘이 침묵할 권리는 애초 없었다. ‘계엄에 하나님의 뜻 있다’던, ‘단일화 사기’에까지 가담했던 장 대표는 더욱 그랬다. 그런 그는 ‘윤석열 절연을 절연’한다는 으름장을 놨다. V0 국정농단부터 계엄까지 막아선 한동훈 전 대표, 지역구에서 신천지와 대립한 김종혁 전 최고위원 순으로 제명 확정하고 선출된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을 묻지마 징계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모든 행태를 추인한 격이 됐다. 무죄추정을 무죄 동의어 삼으면 이 대통령 유죄심증에 기댄 사법리스크와 재판재개를 운운할 자격이 없다. 표적 징계 거들지 않은 윤리위원장을 헐뜯으며 갈아치워놓고, 내란전담재판부·법왜곡죄·대법관욱여넣기(Court-Packing) 입법 반대를 말할 자격이 이 ‘계엄파시즘’ 당권파에겐 없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수식어가 될 수 없는 무혈(無血) 운운하며 윤석열과 함께 그 얼굴을 당사에 걸자는 당권파 유튜버를 서울시당이 징계하자, 최고위가 가져가 묻어버린다. 재판지연, 4심제 비난할 자격이 적어도 이들에겐 없다. 노년층·장애인 폄하한 ‘완장’은 징계 문턱에 간 적도 없는데, 배 의원에겐 가처분 재판부 판사조차 공감 못할 ‘아동학대’ 몰이부터 한 당권파다.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제명한 한동훈 전 당대표가 지난 2월 27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했을 당시 인파에 둘러싸인 모습(왼쪽·빨간 원 표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 등이 지난 2월 1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할 당시 측근과 취재진 등이 수행하는 모습(오른쪽).[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TV 영상 갈무리]


‘괴물독재는 안 된다’며 마지못해 작년 대선을 도왔던 이낙연 전 총리도 등돌렸다. ‘완장’들은 제명한 한동훈에 허위사실유포하며 ‘백의종군’ 운운 스토킹하고, 절윤파와 서문시장 동행자들을 ‘떼징계’하겠다고 여태 으름장이다. ‘한덕수 수석대변인’ 해당행위 전력자를 공천관리위원장에 앉히고 현역 단체장 축출을 이어가는 건 ‘피보다, 이념보다 진한 이권’의 냄새를 풍긴다.

장 대표 독단뿐일까. 당대표 직무유기마다 ‘땜질’메시지 내며 ‘절윤 입틀막 의총’을 이끈 송언석 원내대표까지 ‘복식조’였다. 와중에 장 대표는 특검 공조한다던 이준석 내치고 전한길과 선거음모론을 도로 붙들었다. 지방선거 참패는 예정됐고, 2020년 총선참패 황교안식 면피책을 찾는 듯하다. ‘하지 말라’ 쓰인 것 빼고 다하는 다수당의 국회법 농단처럼 눌러앉을 게 뻔하다.

정권 반대가 내란·극단으로 싸잡힐 국면만 길어진다. 윤석열의 ‘쓴소리 특보’였던 장성민 전 대통령실 기획관도 “언제까지 이재명이 반사이득 누리게 내버려 둘 거냐”고 침묵 깨며 ‘대전환’을 촉구했다. 장 대표는 여전히 윤어게인-이단 정교유착, 쪼개기 6주택·투기 의혹까지 ‘쏘면 맞는’ 표적지다. 이 대통령에겐 ‘뉴이재명’과 마찰하는 정청래 당권파보다 든든한 존재일지도.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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