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팔꿈치 돌림병' 전전긍긍 삼성, '광속 아쿼' 미야지,140㎞ 초반에 그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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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캠프에 '팔꿈치 경계령'이 내려졌다.
선발과 불펜이 동시에 붕괴된 상황에서 미야지의 연착륙은 삼성의 올 시즌 마운드 운용의 성패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이호성마저 시즌 아웃된 마당에 만에 하나 미야지까지 탈이 난다면 삼성의 2026시즌은 시작도 전에 끝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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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캠프에 '팔꿈치 경계령'이 내려졌다.
맷 매닝과 이호성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접었다. 원태인과 이호범도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
현재 캠프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투수 중 혹시 모를 부상자 추가를 막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시선은 새로 합류한 아시아 쿼터(AQ) 투수 미야지 유라(27)에게 쏠리고 있다.
첫 해외리그에 첫 프로 1군 무대. 여러가지 생소함이 있다. 자칫 보여주기 위해 무리하다 삐끗할 수 있다.
우승을 위해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있는 삼성의 베테랑 포수 강민호는 지난 25일 인터뷰에서 "다른 팀들은 아시아 쿼터 선수들은 실전에 들어가 공이 좋다고 난리인데, 우리 선수는 아직 피칭도 못 하고 있다. 내일모레가 개막인데 지금 뭐 하고 있냐고 뭐라고 한다. 지금쯤이면 피칭도 하고 그래야 할 시기인데"라며 미야지의 더딘 페이스에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미야지 유라는 1일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치른 첫 라이브 피칭에서 140km 초반의 구속을 기록했다. 트레이크 마크인 150km 중후반의 강속구는 아직이다. 페이스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는 최적의 투구폼을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최근 불펜 피칭에서 강민호는 미야지의 공을 직접 받아내며 기를 살려주고 있다. 공 하나하나에 힘을 불어넣으며 신입 외인 투수의 적응을 돕는 중이다.
비록 현재 모습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삼성 벤치는 '부상 방지'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 이호성마저 시즌 아웃된 마당에 만에 하나 미야지까지 탈이 난다면 삼성의 2026시즌은 시작도 전에 끝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다행히 개막까지는 아직 한 달여의 시간이 남아 있다. 실전용 몸을 만들기에 부족한 시간은 아니다. 삼성은 미야지가 급하게 구속을 끌어올리기보다는, 와일드한 폼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력적인 공을 건강하게 오래 던질 수 있도록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팔꿈치 돌림병'이 휩쓸고 간 사자군단의 마운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떼고 있는 미야지 유라가 과연 실전 등판에서 팬들이 기다리던 파이어볼러의 진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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