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면 충분한 운동의 미학[인기 ‘팍’ 골프 ‘파크’]

파크골프장에 가면 묘한 장면을 자주 보게 된다. 누군가는 작은 가방 하나를 메고, 누군가는 손에 클럽 하나만 들고 천천히 걸어 들어온다. 골프장이라기보다 산책길에 가까운 풍경이다. 그 단출함 속에 파크골프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요즘 운동은 장비부터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다. 운동화를 고르고, 복장을 맞추고, 장비를 챙기다 보면 시작하기도 전에 숨이 찬다. 반면 파크골프는 다르다. 클럽 하나면 충분하다. 선택의 고민도, 준비의 번거로움도 거의 없다. 그래서 이 운동은 ‘잘 준비된 사람’보다 ‘나설 마음이 있는 사람’에게 더 열려 있다.
클럽 하나라는 단순함은 몸에도 여유를 준다. 무거운 장비를 바꿔 들 필요가 없고, 복잡한 동작을 외울 필요도 없다. 걷고, 서고, 천천히 스윙하는 동작이 반복될 뿐이다. 이 단순한 반복 속에서 하체 근력과 균형 감각이 자연스럽게 길러지고, 어깨와 허리는 무리 없이 풀린다. 운동을 한다기보다 몸을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에 가깝다.
클럽 하나로 충분하다는 사실은 마음가짐도 바꾼다. 더 좋은 장비를 갖추지 않아도 괜찮고, 남과 비교할 이유도 줄어든다. 자연스레 ‘얼마나 잘 치느냐’보다 ‘오늘도 나왔느냐’가 중요해진다. 운동이 경쟁이 아니라 습관이 되는 순간이다.
이 단순함은 나이에 차별이 없도록 만든다. 나이가 들수록 장비의 부담감으로 운동이 멀어지게 만든다면, 파크골프는 오히려 더 가까워진다. 그래서 파크골프장에서는 “오늘은 그냥 몸 풀러 나왔어요”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클럽 하나로도 충분한 운동. 어쩌면 우리는 그동안 너무 많은 것을 가져야만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해온 건 아닐까. 파크골프는 묻는다. 몸을 움직이기 위해 꼭 그렇게 많은 것이 필요했느냐고. 그리고 조용히 대답한다. 사실은, 하나면 충분하다고.

이익희 파크골프 심판(극동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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