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배’ 오가는 제주-칭다오 항로...물류비 직접 지원 ‘긴급 수혈’

박성우 기자 2026. 3. 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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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200억원 손실 위기 타개책...타 지역 화물 유치시 건당 최대 70만원 보전

제주특별자치도가 물동량 부족과 손실 보전 논란이 여전한 '제주-칭다오' 정기항로를 살리기 위해 직접적인 물류비 지원 카드를 꺼내들었다.

제주도는 '2026년 제주항 화물유치 지원사업' 참여업체를 모집한다고 1일 공고했다.

이 사업은 제주도 이외 지역의 국제화물을 제주항을 통해 중국 칭다오로 운송할 경우, 해상운송비 일부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업 기간은 이날부터 12월 15일까지로, 농림수산물, 생활용품, 기계류 등 모든 수출품이 대상 품목에 포함된다.  

지원은 목포에서 제주로 들어오는 실제 해상운송비의 일부를 보전해 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준 내륙운송비를 제외하고 5만원의 인센티브를 더해 수출입 컨테이너 1건 당 최대 70만원까지 지원된다.

이는 해당 항로의 심각한 물동량 부족과 손실보전금 충당을 위한 사업으로 해석된다.

제주-칭다오 항로의 손익분기점은 약 220TEU다. TEU(Twenty-foot Equivalent Unit)란 20피트(약 6m) 길이 컨테이너 1개를 기준으로 하는 화물량 단위로, 컨테이너선의 적재 능력을 뜻한다.

지난해 말까지 칭다오 항로는 평균 20TEU에 불과해 적자 마지노선의 10%를 채우는 수준에 그쳤고, 해가 바뀐 이후에는 단 한 개의 컨테이너도 수출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사실상 '빈 배'가 오가는 상황에서 제주도가 향후 3년간 선사에 지급해야 할 손실보전금이 연간 수십억원에서 계약기간인 3년간 최대 2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거치지 않아 불거진 절차적 위법 논란과, 농수산물 수출에 필수적인 항만 내 냉동시설 등 인프라 부재 역시 숙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