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중단까지 했는데… 여야, TK 통합 특별법 두고 막판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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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를 두고 3·1절 연휴 내내 줄다리기를 벌였다.
국민의힘은 1일 행정통합 3법 중 전남·광주 통합법만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상황이 되자 엿새간 이어오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전격 중단하면서 대구·경북 통합법 통과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진행 중이던 국민투표법 필리버스터를 약 19시간 만에 중단하며 민주당에 대구·경북 통합법 통과를 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개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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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북북부 지역 이견 있다며 불응
충남·대전 특별법 찬성 압박도

여야가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를 두고 3·1절 연휴 내내 줄다리기를 벌였다. 국민의힘은 1일 행정통합 3법 중 전남·광주 통합법만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상황이 되자 엿새간 이어오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전격 중단하면서 대구·경북 통합법 통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충남·대전 특별법 처리까지 사실상 조건으로 내걸면서 신경전을 거듭했다. 민주당은 전날 박범계 의원이 삭발에 나서는 등 충남·대전 통합이 무산되면 그 책임을 국민의힘에 지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특정 지역만 똑 떼서 지원해주겠다는 것" 반발
국민의힘은 이날 진행 중이던 국민투표법 필리버스터를 약 19시간 만에 중단하며 민주당에 대구·경북 통합법 통과를 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개최를 요구했다. 대구·경북 통합법을 전남·광주 통합법과 동반 처리하기 위해 초강수를 둔 것이다. 앞서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지난달 24일 통합 대상 지역 자치단체장과 의회 등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대구·경북과 충남·대전 통합법 처리를 보류한 바 있다.
여야는 법사위 개최 여부를 두고 서로를 향해 책임론을 제기하며 공방을 벌였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경북 북부지역 시의회 반대를 문제 삼는 것을 두고 "특정 지역만 똑 떼어서 지원해주겠다는 속마음을 감추기 위한 명분찾기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대구·경북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도 성명을 내 "지역 정치권과 시도민의 뜻은 분명하다. 더 이상 법사위 개최를 미룰 이유도, 명분도 없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 내부 상황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민주당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 비겁한 태도"(백승아 원내대변인)라고 반박한다. 광역단체가 찬성 입장을 냈더라도, 여전히 일부 시의회가 반대하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이 통일된 입장을 가져와야 한다는 것이다. 내친김에 충남·대전 통합법 문제도 매듭지어야 한다는 속내도 엿보인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대전·충청 도민들은 뭐냐. 대전·충청 (단일 입장)도 만들어 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청래 "추진하겠다고 똑부러지게 얘기하가, 명확히 입장 밝히라"
만에 하나 충남·대전 통합법 처리가 무산되더라도 국민의힘에 책임을 돌려 6·3지방선거 판을 유리하게 이끌고 가겠다는 계산으로 읽힌다. 지난달 28일 대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던 정청래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을 찾아 "국민의힘이 이런 식으로 도민을 우롱하면 안 된다"며 "추진하겠다고 똑부러지게 얘기하든가, 못하겠다고 얘기하든가 명확히 입장을 밝혀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거듭 압박했다.
정 대표는 특히 충남도당이 개최한 '미래 말살 매향 5적 규탄대회'에 참석해 힘을 보탰고, 대전 서구을이 지역구인 박범계 의원은 전날 통합을 촉구하며 삭발을 단행하는 등 대야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정 대표는 유관순기념관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충남·대전 통합법 처리가 무산되면 전적으로 국민의힘 책임"이라며 국민의힘을 직격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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