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좋지만 속도는…" 105일 만에 전 구간 운항 재개, 한강버스 타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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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선착장 한강버스 탑승 대기공간에서 잠실행 선박을 기다리던 대학생 황재원(24)씨의 말이다.
지난해 11월 강서구 마곡동에서 여의도동 구간을 운항한 한강버스를 타본 그는 여의도동에서 잠실동까지 구간도 타보고 싶어 이날을 기다렸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바닥 걸림 사고 이후 마곡∼여의도 구간만 운항했던 한강버스는 105일 만에 안전 조치를 완료하고 이날 여의도~잠실 구간을 포함한 전 구간 운항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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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문제는 딱히 걱정 안 되는데, 속도가 많이 느렸던 게 아쉬웠어요"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선착장 한강버스 탑승 대기공간에서 잠실행 선박을 기다리던 대학생 황재원(24)씨의 말이다. 지난해 11월 강서구 마곡동에서 여의도동 구간을 운항한 한강버스를 타본 그는 여의도동에서 잠실동까지 구간도 타보고 싶어 이날을 기다렸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바닥 걸림 사고 이후 마곡∼여의도 구간만 운항했던 한강버스는 105일 만에 안전 조치를 완료하고 이날 여의도~잠실 구간을 포함한 전 구간 운항을 재개했다. 이날 전 구간 운항 재개를 시작한 한강버스를 타려는 이들로 여의도선착장에는 긴 대기줄이 생겼다. 운항이 시작되자 탑승객들은 양옆 쪽 좌석에 앉아 휴일 한강 운치를 여유롭게 구경했다. 일부 탑승객은 바깥 선수(船首) 쪽으로 나가 바람을 맞으며 사진 찍기 바빴다. 이날 오전 11시 35분 잠실행 한강버스는 정원 190명 중 99명을 채웠다.
이날 탑승객은 대체로 '볼거리·즐길거리'로서의 한강버스에는 만족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안전 문제로 인한 불안감도 크지 않다는 이들이 많았다. 휴일을 맞아 아들과 함께 한강버스를 처음 타 봤다는 박모(67)씨는 "안전 문제로 운항이 중단된 적 있지만, 이후 오세훈 시장까지 나서서 안전하다고 강조하니 믿고 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탑승객 A씨도 "기존 교통카드로 탑승·환승이 가능한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지하철, 버스보다 볼거리가 많아 앞으로도 계속 탈 의향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시가 표방한 '수상 대중교통' 수단으로선 아쉬움을 드러내는 이가 많았다. 황씨는 "지난 번에 탔을 때 운항속도가 교통수단으로는 적합하지 않아 보였는데, 앞으로 속도 문제가 개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의도동 직장으로 출퇴근한다는 신유빈(26)씨는 "다른 교통수단과 비교했을때 탑승 시간이 길고, 정시성도 불확실해 현실적으로는 출퇴근 목적으로 사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여의도에서 잠실까지는 한강버스로 1시간 22분이 걸렸는데, 같은 시각 네이버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에 표기된 여의도~잠실 자동차 이동 소요 예정 시간은 34분이었다. 잠실선착장에서 오후 1시 출항 예정이던 한강버스 출발이 약 9분 지연되기도 했다.
이 같은 지적에 시는 한강버스 운영 방식을 차례차례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시는 4월부터 출퇴근 시간대 기존 대중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환승 없이 잠실∼여의도∼마곡을 연결하는 한강버스 급행 노선을 추가 운항할 예정이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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