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넥타이 맨 李대통령…'3·1혁명' 부각하며 역사 통합 의지(종합)

고동욱 2026. 3. 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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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1일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 위한 조건으로서 '통합'을 함께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선열들께서는 작은 차이를 넘어 하나로 통합해 독립을 이루고 대한민국의 기틀을 다졌다"며 "그 정신을 이어받은 위대한 '대한 국민'이 힘을 모아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한다면 선열들이 꿈꾸던 평화로운 세상을 현실로 만들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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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식서 강조…장동혁·조희대·정청래·조국 등과 악수
"영호남, 좌우가 하나였던 3·1운동…선열들, 작은 차이 넘어 뭉쳐"
3·1절 기념식, 만세 삼창하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2026.3.1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설승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 위한 조건으로서 '통합'을 함께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선열들께서는 작은 차이를 넘어 하나로 통합해 독립을 이루고 대한민국의 기틀을 다졌다"며 "그 정신을 이어받은 위대한 '대한 국민'이 힘을 모아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한다면 선열들이 꿈꾸던 평화로운 세상을 현실로 만들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이 목숨을 바쳐 가며 바라셨던 선진 민주 모범국가,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 문화가 꽃피고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우리가 함께 힘을 합쳐 만들어 나가자"며 "3·1혁명의 정신으로 평화와 민주, 상생과 공영의 길을 함께 열어가자"고 당부했다.

또 3·1 운동 당시의 현장을 묘사하며 "그날은 모두가 하나였다. 계층과 신분의 차이도, 연령과 성별의 차이도 없었다. 영남과 호남이 하나였고 좌와 우가 따로 없었다"며 "작은 차이보다 더 큰 대의를 위해 하나로 뭉쳤기에 3·1혁명은 마침내 광복의 환희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산업구조의 전환과 국제질서의 격변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민 통합을 통한 국가적 역량의 집중이 필수적이라는 평소의 지론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동혁 대표와 악수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6.3.1 superdoo82@yna.co.kr

이 대통령이 '3·1운동'이 아닌 '3·1혁명'이라는 표현을 거듭 사용한 데에도 '역사 통합'의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이 대통령은 '3·1혁명'을 언급한 바 있는데, 다시금 3·1운동이 갖는 '혁명'의 성격을 부각한 것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운동 대신 혁명이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3·1운동이 일회적인 저항이 아니라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탄생시킨 뿌리임을 명확히 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3·1혁명, 임시정부, 4·19 혁명, 5·18 민주화 운동, 6·10 항쟁, 촛불혁명, 빛의 혁명으로 이어지는 역사를 통해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하나로 통합하려는 의지"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 조희대 대법원장과 악수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조희대 대법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6.3.1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superdoo82@yna.co.kr

이 대통령은 이날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의미가 담긴 검은색 계열의 양복을 입고 적색과 청색, 흰색이 교차하는 사선 무늬 넥타이를 매고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는 태극기의 색을 반영한 것인 동시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상징색이 어우러져 있다는 점에서 국민 통합을 상징하는 소품으로 여겨져 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선서식과 광복절 경축식 등 중요한 행사에서 이 넥타이를 즐겨 착용해 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태극기의 파랑·빨강처럼 음양의 조화와 자주 독립, 평화·도전의 정신을 강조하는 동시에 국민과 함께하는 미래지향적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흰색 정장을 차려입은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애국가를 제창했고, '아리랑'을 따라 부르거나 태극기를 흔들기도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주요 기관장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등도 행사장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이들과 악수를 나눴다.

장동혁 대표와도 행사장에 입장할 때와 퇴장할 때 각각 한 차례씩 악수했다.

지난달 12일 예정됐던 청와대 오찬 회동이 당일 무산된 이후 이 대통령과 장 대표가 마주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짧은 악수에 그쳐 대화가 이뤄지는 모습이 포착되지는 않았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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