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AI로 중증질환 치료 새길 연다
3년간 AI·빅데이터 34건 기술이전
뇌경색 발생시점 역추적 AI모델 등
중증환자 맞춤형 치료 기반 다져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3년간 AI·빅데이터 분야에서 34건의 기술이전과 77건의 특허 출원 성과를 거두며, 중증환자 맞춤형 치료를 위한 기술적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영상의학과·융합의학과 연구팀이 개발한 '대동맥 정량분석 AI 모델'은 흉부 CT를 기반으로 대동맥을 3차원으로 자동 분할하고 직경·면적·용적 등을 정밀 측정하는 기술이다.
최신 해부학 분류 기준을 적용해 구간을 세분화하고 정상 참고치를 제공함으로써 개인별 맞춤 비교가 가능하다. 해당 기술은 2024년 6월 보건복지부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돼 임상에 활용되고 있다. 향후 판독 보조 및 장기 추적관찰 시스템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심정지 후 혼수상태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 딥러닝 기반 뇌파 분석 기술도 개발됐다. 24시간 실시간 분석을 통해 야간·응급 상황에서도 객관적인 판단을 지원한다. 수술실과 중환자실 환경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극복한 부정맥 자동 탐지 기술 역시 임상 검증을 마쳤다.
또한 뇌 MRI를 분석해 뇌경색 발생 시점이 4.5시간 이내인지 역추적하는 AI 모델은 발병 시각이 불분명했던 환자의 치료 결정에 근거를 제시한다.
산부인과 연구팀은 태아 심장 초음파 영상을 자동 인식·분류하고 주요 구조를 표시하며 계측까지 수행하는 통합 AI 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 10개 표준 단면 자동 인식과 26개 해부학 구조 표시, 43개 계측값 자동 측정 기능을 갖췄으며 99% 이상의 인식 정확도와 98% 측정 성공률을 기록했다.
의공학연구소가 개발한 AI 수술 로봇 '에이비아(AVIA)'는 복합 도구를 정밀 제어하는 다중 제어 구조를 구현해 고난도 중재 시술에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시술 시간 단축과 방사선 노출 감소, 정확도 향상 효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적용한 AI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 연간 2만명의 중증 외국인 환자가 찾는 서울아산병원은 접수부터 사전상담, 원격진료까지 가능한 AI 통합진료플랫폼도 운영 중이다. 8개 국어 자동 번역 기능을 지원하며, 귀국 이후에도 원격 모니터링과 상담을 이어가는 사후 관리 체계를 갖췄다.
양동현 서울아산병원 AI혁신지원실장은 "임상 빅데이터와 AI의 결합을 통해 실제 치료 성적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연구 성과의 상용화를 가속화해 중증질환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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