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현장] “나도 그랬던 적이 있으니까...” 국가대표 이현중이 막내 에디 다니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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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가 흘린 눈물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이는 팀의 에이스이자 형인 이현중이었다.
그리고 그 눈물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이현중은 고개를 떨군 막내를 먼저 챙겼다.
또 이현중은 경기 후 에디 다니엘이 흘린 눈물을 '성장의 씨앗'이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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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오키나와/김채윤 기자] 막내가 흘린 눈물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이는 팀의 에이스이자 형인 이현중이었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하 한국)은 1일 일본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열린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B조 윈도우 2에서 일본 대표팀(이하 일본)에 72-78로 패했다. 잡을 수 있는 경기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이현중은 이날 36분 31초 동안 3점슛 5개를 포함해 28점 11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성적표를 남겼다. 그리고 또 한 명, 2007년생 막내 에디 다니엘의 기록을 봐야한다.
에디 다니엘은 18분 55초 동안 4점과 2스틸, 1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기록만 보면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지만, 존재감이 확실했다.
한국이 3쿼터 내내 일본의 흐름에 밀리던 상황, 에디 다니엘이 만들어낸 바스켓 카운트와 득점은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그 득점이 없었다면 한국이 4쿼터 접전까지 끌고 가는 흐름 자체를 만들기 어려웠다.
그러나 에디 다니엘은 경기 후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그 눈물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이현중은 고개를 떨군 막내를 먼저 챙겼다.
경기 후 만난 이현중은 “당연히 져서 실망스럽다. 선수들도 많이 가라앉은 상태다. 내가 했던 얘기 중 하나는 ‘누구의 잘못으로 진 것도 아니고 우리 모두가 잘못해서 진 것이기 때문에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거다”라며 운을 뗏다.
그리고는 “경기를 지고 난 뒤에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서 우리의 다음 레벨이 정해진다. 여기서 실망만 하고 잊어버리면 절대 성장할 수 없다. 오늘 경기 절대 잊지 말고 마음에 담아두면서 우리가 어떤 농구를 펼쳐야 하는지, 우리의 정체성을 잡아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히 젊은 선수들, 에디 (다니엘)이 너무 잘해줬다. 마지막 실수 하나 했다고 자책하더라. 나도 어렸을 때 그랬고, 지금도 나 스스로에게 자책을 많이 하는 편이다. 에디 덕분에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릴 수 있었고, 4쿼터 접전 까지 갈 수 있었던 거다. 정말 많이 칭찬해 주고 싶다”라고 에디 다니엘을 칭찬했다.
이어 “에디뿐만 아니라 다른 어린 선수들에게도 이번 경기는 분명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현중은 경기 후 에디 다니엘이 흘린 눈물을 ‘성장의 씨앗’이라고 정의했다. 이현중 역시 과거 중국전 패배 후 서러운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이현중은
“자책의 눈물이 아니라 진짜 서럽고 억울해서 나는 눈물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기억하길 바란다. ‘아 내가 이때 이렇게 해서 이렇게 졌구나.’ 우리가 눈물이 나는 이유는 질 경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나도 옛날에 중국전을 지고 눈물을 흘린 이유가 이거다. 다음 경기는 더 냉정하게 할 수 있을 거다”
라며 에이스보다 값진 형의 리더십을 보였다.
사진 = 김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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