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 "중동 안정화" vs 러시아·이란 "불법 침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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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장대한 분노(Epic Fury)' 군사작전에 국제사회의 반응은 엇갈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프랑스, 바레인, 러시아, 중국, 콜롬비아 등 5개국의 요청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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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요 동맹국, 지지 표명…"이란, 국제법 준수해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장대한 분노(Epic Fury)' 군사작전에 국제사회의 반응은 엇갈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프랑스, 바레인, 러시아, 중국, 콜롬비아 등 5개국의 요청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해 이란과의 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기회를 "허망하게 날렸다(squandered)"며 "즉각적인 적대 행위 중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의는 결의안이나 공동성명 채택 없이 마무리됐다. 각국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렸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위협으로부터 중동을 안정화했다고 주장한 반면, 러시아와 이란은 불법 침략이라고 규정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외교적 배신"을 저질렀다고 규탄했다.
영국·프랑스·독일은 이날 안보리 직후 정상 명의의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공습에 참여하지 않았다"면서도 이란의 보복 폭격을 비난하는 데 무게를 뒀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이들 국가들이 미국에 암묵적 지지를 표했다"고 평가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직접 충돌 경험이 있는 호주와 캐나다도 각각 미국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국의 결단이 있을 때마다 국제 범죄자들은 약해진다"며 "이 점을 러시아도 깨달아야 한다"고 썼다. 한국과 일본 등은 "역내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모든 당사자들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삼갔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을 직접 중재했던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SNS에 "대단히 실망했다. 적극적이고 진지한 협상이 또 한 번 훼손됐다"며 "미국이 더 깊이 (무력 분쟁에) 휘말리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랍연맹은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데 무게를 실었다. 아랍연맹 주유엔 옵서버 대표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오늘 다자 국제시스템의 명백한 실패가 드러났다"며 "이스라엘의 이기주의가 외교적 노력을 노골적으로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3월부터) 안보리 의장국을 맡게 되는 미국이 집단 안보 체제를 이끌어 군사작전을 즉각 중단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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