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역대 1라운드 1순위 선수들의 데뷔 시즌 성적(2)

본 기사는 1월 중하순에 작성했으며, 바스켓코리아 2026년 2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2026년 <2월호>는 지난 호에 이어 역대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선수들의 데뷔 시즌 성적에 관해 준비했다. 각 해의 드래프트 일정과 팀 운영 등에 따라 선수들의 출전 경기수에는 차이가 있으며, 기록은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했다.
2010년대
안양 KT&G(현 안양 정관장)가 2010 KBL 국내신인드래트 순위 추첨에서 1순위를 손에 넣었다. 여기에 2009년 12월에 단행한 트레이드로 KT의 신인 지명권까지 소유했다. 그런데 KT가 2순위 지명권에 당첨되면서 신인 드래프트에서 1, 2순위를 모두 품에 안았다. 결과는 대박. 1순위로는 박찬희(현 고양 소노 코치)를, 2순위로는 이정현(현 원주 DB)을 데려왔다. 두 선수는 데뷔 시즌에 최고의 신인 자리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했다. 박찬희는 44경기에서 평균 34분 3초 동안 12.0점 4.3어시스트 4.2리바운드 2.0스틸을 작성했고, 이정현은 54경기에서 평균 30분 37초 동안 13.0점 2.8어시스트 2.7리바운드 1.3스틸을 기록했다. 신인상은 박찬희의 몫이었다.
2011년에는 오세근(당시 안양 KGC인삼공사)과 김선형(당시 서울 SK), 최진수(당시 고양 오리온스) 등이 입단한 해다. 차례로 1~3순위에 호명된 세 선수는 순위가 무색하지 않도록 맹활약을 펼쳤다. 오세근은 52경기에서 평균 31분 42초 동안 15.0점 8.1리바운드 1.5어시스트 1.5스틸 1.3블록슛을, 김선형은 54경기에서 평균 32분 1초 동안 14.9점 3.5어시스트 2.7리바운드 1.3스틸 0.5블록슛을, 최진수는 54경기에서 평균 31분 34초 동안 14.4점 4.8리바운드 1.2어시스트 1.1스틸 1.1블록슛으로 펄펄 날았다. 세 선수의 득점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제공권에서 압도적이었던 오세근이 해당 시즌 최고의 신인이 됐다.
2012년에 전체 1순위는 당시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의 부름을 받은 김시래였다. 김시래는 데뷔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평균 22분 27초 동안 6.9점 3.0어시스트 2.7리바운드 1.2스틸을 기록했다. 신인왕은 따로 있었다. 여전히 서울 SK 유니폼을 입고 있는 최부경. 그는 정규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평균 29분 30초 동안 8.5점 6.4리바운드 1.8어시스트 0.7스틸로 팀 창단 첫 정규리그 1위에 힘을 실었다. 같은 해 신인 최고 득점은 당시 전주 KCC(현 부산 KCC) 소속의 박경상(51경기 평균 27분 5초 동안 10.1점 3.2어시스트 2.8리바운드 1.0스틸)이었다. 여담으로 2012년에는 역대 최초로 드래프트가 두 번 열린 해다. 김시래와 최부경 등 1989년 현역은 2012년 1월 드래프트로 프로 무대를 밟았고, 박경상 등 1990년 현역은 2012년 10월 드래프트로 프로에 입성했다.

2013년 드래프트에는 이른바 ‘경희대 3인방’이 전체 1~3순위를 쓸어갔다. 김종규(입단 당시 창원 LG)와 김민구(당시 전주 KCC), 두경민(당시 원주 동부)이 차례로 호명됐다. 이 시즌 신인 최고 득점은 김민구(46경기 평균 32분 41초 동안 13.4점 5.1리바운드 4.6어시스트 1.8스틸)였지만, 신인왕은 1순위 김종규(46경기 평균 29분 49초 동안 10.7점 5.9리바운드 1.0어시스트 0.9블록슛 0.7스틸)가 가져갔다. 김종규의 소속팀인 LG가 정규리그에서 우승했기 때문.
2014년에는 고려대 두목 호랑이 이승현이 당시 고양 오리온스에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했다. 이승현은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평균 33분 33초 동안 10.9점 5.1리바운드 2.0어시스트 1.0스틸 0.6블록슛으로 신인상을 받았다. 신인 평균 득점 1위는 따로 있다. 당시 서울 삼성의 김준일. 전체 2순위로 프로 무대를 밟은 김준일은 51경기에서 평균 29분 26초 동안 13.8점 4.4리바운드 1.7어시스트 0.7스틸 0.7블록슛으로 활약한 바 있다.
2015년 드래프트에서는 문성곤이 1순위로 당시 안양 KGC인삼공사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다른 입단 동기들에 비해 출전 시간이 많지는 않았다. 문성곤은 데뷔 시즌 22경기에 나서 평균 7분 30초 동안 1.7점 1.0리바운드 0.4스틸 0.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신인들의 활약상이 저조했던 가운데, 신인상은 당시 창원 LG 소속의 정성우가 수상했다. 그는 37경기에서 평균 21분 20초 동안 4.2점 2.8어시스트 1.7리바운드 1.1스틸을 기록했다.

이종현(당시 울산 모비스)과 최준용(입단 당시 서울 SK), 강상재(당시 인천 전자랜드)가 2016 드래프트의 빅3가 됐다. 1순위였던 이종현은 부상으로 데뷔전을 늦게 치렀다. 그러면서 해당 시즌 22경기에서 평균 30분 33초 동안 10.5점 8.0리바운드 2.2어시스트 2.0블록슛 1.1스틸을 작성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블록슛 부문 등에서 신인 1위. 그렇지만 출전 경기 수가 적은 탓에 신인상은 다른 선수에게 돌아갔다. 주인공은 강상재. 전체 3순위로 입단한 강상재는 50경기에서 평균 23분 1초 동안 8.2점 4.7리바운드 1.0어시스트라는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드래프트 동기 중 출전 경기수가 가장 많았다.
2017년 드래프트에도 허훈, 양홍석, 유현준, 안영준, 김국찬, 김낙현 등 걸출한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1순위였던 허훈은 데뷔 시즌부터 주전급 가드로 활약했지만 부상으로 32경기 출전에 그쳤다. 평균 26분 40초 동안 10.6점 4.3어시스트 2.0리바운드 1.3스틸. 신인상은 42경기에서 평균 22분 27초 동안 7.1점 3.7리바운드 0.8어시스트 0.8스틸을 기록한 안영준이 손에 넣었다.
2018년, 당시 부산 KT(현 수원 KT)가 최대어였던 변준형 대신 박준영을 호명하면서 팬들의 의아함을 샀다. 박준영은 데뷔 시즌 9경기에만 출전하면서 평균 9분 14초 동안 3.6점 2.6리바운드 0.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자연스럽게 최고의 신인 자리는 2순위 변준형이 꿰찼다. 변준형은 29경기에서 평균 19분 2초 동안 3점슛 1.0개를 포함해 8.3점 2.0어시스트 1.7리바운드 1.2스틸을 작성한 바 있다.
2010년대 마지막 2019년. KBL 신인 드래프트 역대급 흉작 중 하나로 꼽힌다. 전체 1순위는 창원 LG 박정현이었다. 그는 20경기에서 평균 7분 54초 동안 2.2점 2.0리바운드 0.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인상은 일반인 신분으로 드래프트에 참가한 전체 15순위 김훈(원주 DB)에게 돌아갔다. 김훈의 데뷔 시즌 성적은 23경기에서 평균 10분 48초 동안 2.7점 1.4리바운드 0.3스틸. 신인왕에 어울리지 않는 스탯이지만, 신인상을 수여하기 위한 출전 경기수를 채운 선수는 김훈 하나였다. 이 시즌 신인 중 유일하게 평균 출전 시간 10분이 넘어가는 선수였기도.

2020년대
드디어 2020년대로 들어왔다. 2020년 전체 1순위는 차민석(당시 서울 삼성)이었다. KBL 역사상 첫 고졸 전체 1순위가 탄생한 것. 그러나 시간이 필요했다. 차민석은 데뷔 시즌에 11경기에서 평균 17분 40초 동안 4.8점 3.4리바운드 1.1스틸 0.9어시스트에 그쳤다. 같은 해 정규리그에 가장 많이 출전한 선수는 2라운드 1순위로 서울 SK에 입단한 오재현. 37경기에서 평균 17분 47초 동안 5.9점 2.3리바운드 1.6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했다. 양동근(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 이후 16년 만에 신인상을 받은 한양대 출신이 됐다. 더불어 ‘KBL 역대 최초 2년 연속 2라운더 신인왕’ 사례를 만들었다.
2021년에도 삼성이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가면서 이원석을 품에 안았다. 하윤기(수원 KT)와 이정현(당시 고양 오리온)이 데뷔한 시즌이기도 하다. 각설하고, 이원석은 52경기에서 평균 21분 28초 동안 8.6점 4.1리바운드 0.8블록슛 0.6어시스트를 작성했다. 드래프트 동기 중 최고 득점은 이정현(52경기 평균 23분 25초 동안 9.7점 2.7어시스트 2.3리바운드 1.0스틸)이었다.
신인왕은 따로 있었다. 전년도 전체 3순위로 울산 현대모비스의 유니폼을 입은 이우석. 데뷔 시즌 15경기에만 출전했던 이우석은 신인상 규정 변화의 혜택을 받은 첫 케이스다. KBL은 2020~2021시즌부터 데뷔 시즌에 출전 가능한 경기수의 절반 이상 출전하지 못한 경우, 다음 시즌까지 신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범위를 넓힌 바 있다. 그러면서 두 번째 시즌에 52경기에서 평균 28분 33초 동안 12.0점 4.2리바운드 3.2어시스트 0.9스틸로 활약한 이우석이 신인상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역대 최초로 프로 2년 차에 신인상은 받은 선수다.
2022년엔 양준석이 가장 먼저 창원 LG의 호명을 받으면서 프로에 입단했다. 부상 후유증으로 성적은 부진했다. 18경기에서 평균 8분 59초만 뛰면서 2.6점 0.9어시스트 0.6리바운드 0.4스틸. 이 시즌에는 또 KBL 사상 최초의 기록이 나왔다. 해당 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와 아시아쿼터 계약을 했던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가 독주로 신인상을 받은 것. KBL이 프로 경험이 없는 아시아쿼터 선수에게도 신인상 자격을 부여했고, 아바리엔토스는 기자단 투표 106표 중 101표를 얻었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2023년 전체 1순위는 문정현이었다. 수원 KT로 향한 문정현은 52경기에서 평균 16분 16초 동안 4.7점 3.1리바운드 1.1어시스트 0.6스틸이란 기록을 남겼다. 최고의 신인 자리는 전체 3순위 유기상(창원 LG)에게 내줬다. 유기상은 52경기에서 평균 23분 33초를 소화하면서 3점슛 1.8개를 포함해 8.1점 2.2리바운드 0.9스틸 0.5어시스트 0.5블록슛으로 활약하면서 일생의 한 번뿐인 신인상의 기쁨을 누렸다.
2024년 드래프트에서는 고졸 얼리 선수들이 줄줄이 쏟아졌다. 그중 홍대부고 출신 박정웅은 전체 1순위의 영예를 안았다. 데뷔 시즌에는 총 19경기에 나서 평균 6분 38초만 뛰었다. 기록은 1.5점 0.7리바운드 0.4어시스트 0.3스틸. 신인상은 다시 아시아쿼터 선수에게 돌아갔다. 수원 KT의 조엘 카굴랑안이 28경기에서 평균 21분 20초 동안 7.3점 4.3어시스트 2.4리바운드 1.5스틸로 국내 신인 선수들을 제쳤다.
마지막 2025년. 다시 최초의 기록이 나왔다. 고려대 문유현이 얼리 드래프트로 나와 안양 정관장의 품에 안기면서 KBL 최초로 형제가 전체 1순위를 쓸어 담는 사례가 됐다. 기사 작성 시점에 문유현은 9경기에 나서 평균 25분 33초 동안 9.7점 4.7리바운드 2.9어시스트 2.1스틸을 기록 중이다. 득점 부문 1위는 수원 KT 강성욱(20경기에서 평균 24분 16초 동안 10.1점 3.9어시스트 2.5리바운드 1.2스틸). 강지훈(19경기 평균 21분 30초 동안 9.2점 4.1리바운드 0.5어시스트 0.5블록슛)도 신인 득점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상황. 지난 시즌 23경기에 출전한 케빈 켐바오(고양 소노)도 빠뜨릴 수 없다. 올 시즌 35경기에서 평균 34분 25초 동안 3점슛 1.9개를 포함해 14.0점 6.6리바운드 3.6어시스트 1.1스틸, 기록만 보면 유력한 신인상 후보다. 신인상을 품에 안을 선수는 누가 될까?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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