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을 밀어주는 구조"…뉴발란스 'SC 엘리트 v5', 러닝 붐 속 존재감[MTN 픽]

남궁영진 기자 2026. 3. 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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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밀어주는 설계…마라톤 2시간37분 러너가 체감한 추진력
러닝 붐 타고 매출 1조 돌파…퍼포먼스로 존재감 키운 뉴발란스
뉴발란스 러닝화 '퓨어셀 SC 엘리트 v5'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가 지난해 8월 공개한 최상위 레이싱화 ‘퓨어셀 SC 엘리트 v5’가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출시 이후 러너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확산되며, 기록 단축을 노리는 퍼포먼스 지향 러너들의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지고 있는 '러닝 붐'이 더욱 거세지는 가운데, 단순한 패션 아이템이 아닌 실제 기록 향상을 뒷받침하는 레이싱화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퓨어셀 SC 엘리트 v5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러닝 퍼포먼스를 중시하는 이들의 주목을 받으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가벼움 이상의 추진력…기록으로 증명한 '앞으로 미는 설계'

남성 기준 214g, 여성 기준 165g. 숫자만 보면 '경량 레이싱화'의 전형이지만, 실제로 달려보니 인상은 조금 달랐습니다. 단순히 가벼운 신발이 아니라, 기록을 '밀어주는 구조'에 가까웠습니다. 기자는 10km 달리기 33분대, 마라톤 풀코스 2시간37분대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해당 러닝화를 착용하고 실전 레이스에서 낸 기록입니다. 단순 체험이 아닌, 실제 경기에서 검증된 경험입니다.

퓨어셀 SC 엘리트 v5의 핵심은 미드솔(밑창 중간 부분)에 사용된 고반발 소재와 안쪽에 들어간 카본 플레이트 구조입니다. 쉽게 말해, 발로 지면을 밀었을 때 그 힘을 다시 앞으로 돌려주는 장치입니다. 보통 카본 러닝화는 땅을 강하게 차면 위로 튀어 오르는 느낌이 강합니다. 반면 SC 엘리트 v5는 위로 튀기보다는 앞으로 굴러가게 돕는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발이 자연스럽게 전방으로 기울며 다음 보폭으로 이어집니다.

빠르게 달리는 구간에서 가장 크게 느껴진 부분은 착지 후 전환 속도였습니다. 발이 지면에 닿는 순간 곧바로 다음 발걸음으로 연결됩니다. 인위적으로 튀어 오르는 느낌이 아니라, 러너의 리듬을 해치지 않으면서 속도를 유지해 줍니다. 덕분에 리듬이 깨지지 않고 속도를 유지하기가 수월했습니다. 힘으로 밀어붙이기보다는, 신발이 움직임을 도와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마라톤 풀코스 후반 30km를 넘어서도 발바닥 피로 누적이 상대적으로 덜했습니다. 쿠션이 쉽게 꺼지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됐기 때문입니다. 빠르지만 부담스러운 신발이 아니라, 끝까지 신을 수 있는 레이싱화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갑피(신발 윗부분)는 얇고 가벼운 메쉬 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 통풍이 잘 되면서도 발을 단단히 잡아줘 고속 주행에서도 흔들림이 적었습니다. 밑창은 젖은 노면이나 코너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접지력을 보여줬습니다. 실제 도로 레이스에서도 미끄러질 것이라는 불안감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뉴발란스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
◇'가벼움' 이상의 전략…러닝이 밀어올린 '1조 클럽'

이 같은 반응에 힘입어 뉴발란스는 후속 모델인 '퓨어셀 SC 엘리트 v6'를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입니다. 엘리트 러너 중심으로 구축한 퍼포먼스 신뢰도를 차세대 모델로 이어가며, 러닝화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뉴발란스의 '엘리트' 시리즈는 단순한 러닝화를 넘어, 뉴발란스의 러닝 전략을 상징하는 모델입니다. 약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국내 러닝화 시장에서 나이키·아디다스가 글로벌 양강 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뉴발란스는 '퍼포먼스 신뢰도'를 무기로 존재감을 키워왔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러닝 붐' 속에서, 러닝화 판매 비중이 크게 늘며 뉴발란스의 국내 매출은 2024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는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패션 브랜드 이미지에 머물지 않고, 실제 기록을 내는 러너들이 선택하는 브랜드로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마라톤 대회 현장에서 SC 엘리트 시리즈 착용 러너를 쉽게 볼 수 있다는 점도 변화를 보여줍니다. 엘리트 선수와 상위권 아마추어 러너를 통해 기술력을 증명하고, 이를 일반 러너 라인업까지 확장하는 전략입니다.

뉴발란스는 지난해 2월 이랜드월드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2030년까지 연장하며 한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재확인했습니다. 2008년부터 이어온 협력을 바탕으로 전국적인 리테일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아동용 신발·의류 영역까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뉴발란스 성장의 배경으로 러닝 카테고리의 구조적 확대를 꼽습니다. 패션과 퍼포먼스를 결합한 전략, 그리고 엘리트 시리즈를 통한 기술 신뢰 확보가 맞물렸다는 분석입니다. 러닝 붐이 지속되는 가운데, 뉴발란스가 '기록을 위한 브랜드'로 얼마나 더 입지를 넓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남궁영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