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에 도전장 던진 中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2026. 3. 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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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격전장'된 모바일 박람회 MWC
샤오미, 전문가급 카메라 장착
아너, 로봇형태 AI카메라 탑재
샤오미는 독일 라이카 손잡고
아너, 알아서 움직이는 로봇폰
AI가 최적의 촬영 각도 찾아
휴머노이드 라인업도 잇따라
실제 현실서 활약 가능한 수준

◆ MWC ◆

"두 제품의 사진 모두 훌륭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확대해 보십시오. 광학 품질이 디테일에서 선명도, 색, 대비 그리고 깊이감을 유지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중국 샤오미의 신제품 발표회. 대형 스크린에 샤오미와 애플의 최신 플래그십 모델로 촬영한 결과물이 나란히 걸리자 장내 객석을 가득 채운 관람객들의 모든 시선이 이곳에 집중됐다. 흡사 전문 카메라 출시 현장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 속에서 샤오미는 육안으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두 사진을 최대치로 확대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2일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2026'에서 샤오미를 필두로 한 중국 기업들은 기존의 저가 전략을 탈피해 글로벌 파트너십과 막대한 자본력을 결합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낼 전망이다. 실제 발표회에서 샤오미는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샤오미 17 시리즈'의 글로벌 등판을 알렸다.

지난해 말 중국 내수 시장에 먼저 선보였던 제품을 MWC를 기점으로 세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풀어놓은 것이다. 특히 한국이 3월 초 판매 예정인 1차 출시국에 포함된 점이 눈길을 끈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하며 기세를 한껏 끌어올린 삼성전자에 샤오미가 정면승부의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이날 샤오미는 독일의 명품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 전략적 공동 개발을 통해 탄생한 '샤오미17 울트라' '라이카 라이츠폰'의 카메라 성능을 부각하는 데 전체 발표 시간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AI'로 편의성을 강조하는 사이 샤오미는 철저하게 라이카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고품질 이미지와 동영상 생성 능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샤오미에 따르면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는 망원 카메라에 탑재된 2억화소(200MP) 초고해상도 센서와 렌즈가 직접 움직이는 기계식 광학 줌 기술을 결합해 멀리 있는 피사체를 당겨 찍은 뒤 다시 최대치로 확대해도 선명도와 깊이감이 무너지지 않는 압도적인 디테일을 구현했다.

또 빛의 데이터를 훨씬 더 많이 담을 수 있도록 설계된 LOFIC 기술을 샤오미 폰 최초로 적용해 불꽃놀이처럼 밝음과 어두움의 차이가 극심한 극한의 촬영 환경에서도 보정 없이 셔터만 누르면 전문가급 사진을 얻을 수 있다고 샤오미는 강조했다.

루웨이빙 샤오미 스마트폰 부문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샤오미는 스마트폰부터 전기차(EV), 생활가전, 스마트 팩토리까지 완성형 생태계를 구축했다"며 "스마트 제조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품질도 함께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5년간 투자 규모를 두 배로 늘려 240억유로(약 40조8800억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아너는 스스로 움직이는 로봇 형태의 AI 카메라를 탑재한 로봇 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의 후면 카메라가 로봇 팔로 연결돼 있는 구조로, 피사체가 움직일 때마다 카메라가 360도 회전하면서 스스로 피사체를 추적해 최적의 구도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아너는 자사 첫 휴머노이드 제품도 MWC에서 선보인다. 아너의 휴머노이드는 매장 쇼핑 도우미 등 소비자 대상 서비스용으로 설계됐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출하량 1위를 기록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중국의 로봇업체 애지봇도 플래그십 모델인 A2를 포함해 자사 휴머노이드 라인업을 전시한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번 MWC 2026 무대에서 모바일의 경계를 허물고 사용자 일상에 깊숙이 스며든 '갤럭시 AI'와 AI 기반 네트워크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3세대 AI 폰인 갤럭시 S26 시리즈를 중심으로 스마트폰과 PC, 웨어러블을 유기적으로 잇는 완성형 AI 생태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최근 사전 공개에서 이목이 집중됐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모바일폰 최초로 측면 시야를 제한해 사생활을 보호하는 기능)도 만나볼 수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MWC 2026은 갤럭시 AI의 현재부터 앞으로의 방향성까지 함께 보여줄 수 있는 자리"라며 "갤럭시 S26 시리즈를 비롯해 갤럭시 XR과 갤럭시 Z 트라이폴드 등 새로운 폼팩터까지 모든 혁신의 중심에 사용자 경험을 두고 모바일 기술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능이 연결을 이끄는 시대(The IQ Era)'를 주제로 5일까지 열리는 올해 MWC에는 2900개 이상의 업체와 11만여 명의 참관객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된다.

[바르셀로나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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