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제’ 여파 500년 간다…노출 한번에 23대손까지 유전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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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이 나뿐만 아니라 자손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어떨까.
살균제에 한번 노출되면 20대 이후 자손 건강까지 영향을 받는다는 동물 대상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각) '네이처'에 따르면 워싱턴주립대학교 마이클 스키너 교수 연구진은 임신한 쥐에게 식량작물용 살균제 '빈클로졸린'을 투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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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병·비만·출산이상 위험 증가 확인
“환경 화학물질 관리 더 엄격해야” 경고

유해물질이 나뿐만 아니라 자손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어떨까. 살균제에 한번 노출되면 20대 이후 자손 건강까지 영향을 받는다는 동물 대상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각) ‘네이처’에 따르면 워싱턴주립대학교 마이클 스키너 교수 연구진은 임신한 쥐에게 식량작물용 살균제 ‘빈클로졸린’을 투여했다. 이후 이 쥐의 23대 자손까지 건강 변화를 추적했다. 인간으로 환산하면 약 500년에 해당한다.
후성유전이란 유전자 서열 자체는 바뀌지 않지만 DNA 메틸화 등 요인으로 유전자 발현 정도가 달라지는 현상이다. 후성유전으로 인한 변화는 생식세포를 통해 다음 세대로 전달될 수 있다.
스키너 교수 연구진의 실험에서도 이같은 후성유전 현상이 확인됐다. 살균제에 직접 노출된 초기 세대 이후 20세대 후손에서도 DNA 메틸화 부위가 세대를 거듭할수록 오히려 늘어났다. 변화가 희석되지 않고 축적된 것이다.
연구진은 후손 쥐에겐 정자세포 사멸 증가와 함께 신장병·비만·출산합병증 발생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20세대 이상 후손 암컷 쥐에게선 출산 중 산모나 새끼가 숨지는 비율이 최대 70%에 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20번째 세대 암컷 쥐 11마리 전부에서 난소 이상이 확인됐다. 다만 인간에게도 적용되는지 여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후성유전학 전문가인 라지아 자카리아 호주 시드니공과대학교 박사는 네이처와 인터뷰를 통해 “이 연구 결과는 환경에 허용되는 화학물질 관리를 더 엄격히 해야 한다는 경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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