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보다 비싼 '귀한 몸' HBM…항공 수출길 새벽부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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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에는 비행기로 수출되는 것이 가발, 안경, 꽃게 같은 것이었죠. 지금은 반도체 같은 첨단 제품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통상 화물기는 야간 출발편이 많지만 최근 반도체 수출 호조로 에어제타 화물기엔 이른 아침부터 삼성전자 반도체가 실렸다.
메모리 반도체는 인천공항을 통한 전체 수출 화물 중량의 0.6%에 불과하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55.1%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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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화물터미널 가보니
AI호황에 메모리 선적 봇물
수출 가격 반년새 두배 껑충

"30년 전에는 비행기로 수출되는 것이 가발, 안경, 꽃게 같은 것이었죠. 지금은 반도체 같은 첨단 제품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인천 영종도 항공화물터미널. 싱가포르행 에어제타 보잉 747-400F 화물기가 출발을 앞두고 있었다.
통상 화물기는 야간 출발편이 많지만 최근 반도체 수출 호조로 에어제타 화물기엔 이른 아침부터 삼성전자 반도체가 실렸다.
화물기 문이 열리자 팰릿에 단단히 고정된 화물들이 카고로더를 타고 기내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빈틈없이 채워지는 화물 무게는 100t에 달한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는 'IC 트레이'라 불리는 전용 케이스에 포장돼 수백 개가 한 묶음으로 수출된다. 반도체 D램 1개 무게는 0.17g, 포장재를 포함하더라도 묶음당 150~170g에 불과하다. 반도체는 부피와 무게는 작지만 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 1월 인천공항을 통한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121억달러(약 17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약 300t에 불과해 1㎏당 가격이 4만달러(약 6000만원)를 웃돈다.

이는 금 가격 4분의 1수준이다. HBM(고대역폭메모리) 같은 프리미엄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금보다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는 인천공항을 통한 전체 수출 화물 중량의 0.6%에 불과하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55.1%를 차지한다.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중앙처리장치(CPU) 등 프로세서와 낸드플래시 기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까지 포함하면 반도체의 항공 수출액 비중은 70%에 달한다.
더욱 놀라운 점은 '중량당 가격'의 상승 속도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메모리 반도체 ㎏당 수출 가격이 급격하게 뛰고 있다.
지난해 6월만 해도 ㎏당 수출 가격은 2만2000달러였는데 지금은 4만달러가 넘는다. 불과 반년 만에 두 배가 됐다.
에어제타는 에어인천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합병을 통해 탄생한 국내 유일 화물 전문 항공사다. 이기정 에어제타 프로는 "한국 경제를 이끌어나가는 반도체 수출을 맡는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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