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에 무너진 한국 농구, 대만에 이어 일본에도 패배

첫 외국인 사령탑에게 지휘봉을 맡긴 결과는 실망스럽다.
중국을 상대로 신바람을 냈던 한국 농구가 갑작스러운 난조 속에 3.1절에 열린 한·일전에서도 무너졌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농구대표팀은 1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1라운드 B조 4차전에서 일본에 72-78로 졌다.
2연승을 달리다가 2연패에 빠진 한국은 선두 일본(3승1패)에 이은 2위는 지켰다. 그러나 한국이 최약체 대만(65-77 패)에 무너졌던 흐름을 반전시키지 못하면서 각 조의 3위까지 보장된 2라운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 7월 3일 대만, 7월 6일 일본을 안방으로 불러 5~6차전에 나선다.
라트비아 출신으로 첫 외국인 지도자인 마줄스 감독의 농구 색깔이 아직 묻어나지 않았다. 졸전에 가까웠던 대만전과 비교하면 공격을 풀어가는 세부 전술의 짜임새와 지역 방어로 전환 등 한 발 나아간 것은 분명하지만 승부처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양궁 농구와 속공의 힘으로 선전했던 한국은 귀화 선수 부재라는 한계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숙제가 됐다. 대만은 귀화 선수 브랜든 길벡이 굳건하게 버티고 있고, 일본은 알렉스 커크와 조슈아 호킨슨이 번갈아 뛸 정도로 골밑 자원에서 차이가 크다. 한국도 문태종의 아들인 재린 스티븐슨(노스캐롤라이나대)의 특별귀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이날 한국은 이현중(나가사키·28점 10리바운드)을 중심으로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와타나베 유타(15점)와 귀화 선수 조슈아 호킨슨(24점) 버티는 일본과 시소게임을 벌였다. 이현중이 상대의 빈 틈을 노리는 3점슛을 터뜨리면서 공격을 주도했다면, 일본은 높이와 트랜지션 게임으로 반격했다.
한국은 2쿼터 3분여를 남기고 이승현(현대모비스·6점)이 발목을 다치면서 38-42로 밀린 채 전반전을 마쳤다.
다행히 이승현이 통증을 털어내고 복귀한 한국은 3쿼터 새내기 에디 다니엘(SK·4점 스틸 2개)이 공격과 수비에서 놀라운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타고난 돌파력과 패기가 일본만화 ‘슬램덩크’의 강백호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는 다니엘은 적극적인 수비로 일본을 흔들었다. 다니엘은 45-47로 추격하는 상황에서 상대의 패스를 가로챈 뒤 골밑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또 다니엘은 와타나베와 공중볼 다툼에서 공격권까지 빼앗아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한국은 유기상(LG·8점)의 슛 감각까지 폭발해 55-54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기세가 살아난 한국은 마지막 4쿼터 이현중의 3점슛을 포함해 62-56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한국은 안영준(SK·10점)이 석연찮은 3초 바이얼레이션으로 공격권을 빼앗긴 뒤 사이토 다쿠미를 중심으로 확률 높은 2점 농구로 전환한 일본에 밀리고 말았다. 특히 와타나베에게 3점슛을 포함해 5점을 내준 뒤 바바 유다이와 사이토에게도 3점슛을 얻어 맞으면서 69-75로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경기 종료 5초를 남기고 유기상이 3점슛을 터뜨리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승패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마줄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경기를 준비하기 쉽지 않았다. 대만전이 끝난 뒤 회복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스몰 라인업을 내세웠는데 우리가 쉬운 슛 찬스를 놓쳤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가드들이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하기도 했다. 일본은 우리보다 신장 좋은 선수들이 위력적이었다. 경기 중 리드가 20번 넘게 바뀌었다. 작은 부분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지막 2분 동안 턴오버가 연이어 나온 것이 패인이었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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