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탄압한 이란 정부 1인자의 몰락” 환호…“미국은 공격 멈춰야” 반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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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현지시각), 직장인 이소연(30)씨 가족을 태우고 카타르 도하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스페인을 향하던 비행기가 쿠웨이트 인근에서 돌연 회항을 결정했다.
이씨는 1일 한겨레에 "공항에서 노숙하는 동안 (이란의 반격으로 인한) 진동이 느껴지고 다른 사람들이 울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공포가 밀려왔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하늘길이 닫히면서 인근 지역을 경유하는 한국 여행객들 역시 기약 없이 발이 묶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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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미국·이스라엘 규탄” 목소리도

지난 28일(현지시각), 직장인 이소연(30)씨 가족을 태우고 카타르 도하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스페인을 향하던 비행기가 쿠웨이트 인근에서 돌연 회항을 결정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일대 영공이 폐쇄됐기 때문이다. 전세계 여행객들의 발이 묶인 도하 공항은 아수라장이었다. 이씨는 1일 한겨레에 “공항에서 노숙하는 동안 (이란의 반격으로 인한) 진동이 느껴지고 다른 사람들이 울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공포가 밀려왔다”고 전했다. 도하 시내의 숙소가 동나는 바람에 공항에서 하룻밤을 보낸 이씨와 가족들은 현재는 항공사에서 마련한 숙소에 머물고 있다. 이씨는 “하루라도 빨리 이곳을 벗어나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하늘길이 닫히면서 인근 지역을 경유하는 한국 여행객들 역시 기약 없이 발이 묶이게 됐다. 이란 역시 인근 카타르·쿠웨이트·바레인에 있는 미군 시설 등을 대상으로 반격에 나서면서 전 세계 항공의 허브로 꼽히는 일대 공항은 마비됐다. 아랍에미리트(UAE) 자이드국제공항과 두바이국제공항 등지에서는 사상자도 발생했다.
중동을 경유하는 항공편을 예약했던 이들도 혼란에 빠졌다.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인천∼두바이 노선을 주 7회 운항하는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5일까지 두바이행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달 말 두바이국제공항을 경유해 프랑스 파리로 가는 항공권을 예약한 ㄱ(40)씨는 “일주일 정도는 상황을 지켜보고 정 안 되면 여행을 취소하려고 한다. 환불받기 어려울 것 같지만 어쩔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의 인권 탄압을 비판해온 재한 이란인들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소식이 ‘신정체제 교체’로 이어질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란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씨마 목사는 이날 한겨레에 “재한 이란인들도 현지에 가족이나 친지가 있어 걱정되지만, 정권이 바뀌어야 한다는 마음이 정말 간절하다. 이번에는 정권이 바뀌고 상황이 좋아질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씨마 목사가 활동하는 재한이란인네트워크가 전날 서울 종로구에서 연 ‘하메네이 규탄’ 집회에서는 집회 도중 이란 공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란 정치·군 지도부를 전격적으로 제거한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미국은) 침략범죄를 이란의 민중들을 위한 것인 양 포장하려 하고 있지만, 미국이 시작한 이른바 ‘테러와의 전쟁’ 이후 이란은 훨씬 권위주의적인 체제로 후퇴했다”며 “즉각 이란에 대한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 등도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무력으로 지도부 제거를 시도하고 국제질서와 평화를 무참히 파괴한 미국과 이스라엘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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