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삼성 떠나 고생이네…4년 54승 외인 투수, 탬퍼링 논란→감독 사과→대만서 또 계약 완료

최원영 기자 2026. 3. 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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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프로야구 타이강 호크스가 데이비드 뷰캐넌을 영입했다. ⓒ타이강 호크스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KBO리그에서 사랑받았던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7)이 새 행선지를 확정했다.

대만프로야구(CPBL) 타이강 호크스는 지난 28일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뷰캐넌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타이강 구단은 "1월 10일 스프링캠프를 시작해 2월 13일부터 실전 경기를 시작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연이어 합류한다. 나아가 구단은 투수 뷰캐넌과 계약 합의에 도달했다"며 "뷰캐넌은 과거 메이저리그에서 200이닝 가까이 등판했다. 또한 대만은 물론 일본, 한국 등 아시아 무대에서도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고 밝혔다.

구단은 "타이강에 입단함으로써 '불가능을 가능으로, 뷰캐넌을 진정한 뷰캐넌으로' 만들게 됐다. 등 번호는 98번이다. 우리는 필요한 절차를 완료한 후 뷰캐넌 영입을 예정보다 앞당겨 진행할 수 있도록 서류를 제공해 준 푸방 가디언스에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 데이비드 뷰캐넌 ⓒ곽혜미 기자

이어 뷰캐넌의 프로 경력을 나열했다. 뷰캐넌은 2014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5년까지 2년 동안 빅리그 무대를 누볐다. 2016년에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 머물렀다.

활동 무대를 옮겼다. 2017년부터 3년간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 이 기간 통산 71경기에서 20승30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드디어 KBO리그에 입성했다. 최대 총액 85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연봉 60만 달러·인센티브 15만 달러)에 합의하며 사자 군단의 일원이 됐다. 뷰캐넌은 2020시즌 27경기 174⅔이닝에 등판해 15승7패 평균자책점 3.45를 선보였다. 구단 역대 외인 투수 최다승 타이 기록(종전 1998년 스콧 베이커 15승)과 외인 투수 한 시즌 최다이닝(종전 1998년 베이커 172이닝)을 달성했다.

삼성은 2021년 뷰캐넌과 최대 총액 15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연봉 90만 달러·인센티브 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뷰캐넌은 2021시즌 30경기 177이닝서 16승5패 평균자책점 3.10을 자랑했다. 구단 역대 외인 투수 한 시즌 최다승과 최다 이닝 신기록을 작성했다.

▲ 데이비드 뷰캐넌 ⓒ곽혜미 기자

2022년 뷰캐넌은 최대 총액 17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연봉 110만 달러·인센티브 50만 달러)에 또 한 번 삼성 잔류를 택했다. 2022시즌 그는 26경기 160이닝서 11승8패 평균자책점 3.04를 만들었다.

삼성과 뷰캐넌의 동행은 2023년에도 계속됐다. 양 측은 최대 총액 16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연봉 110만 달러·인센티브 40만 달러)에 손을 맞잡았다. 2023시즌 뷰캐넌은 30경기 188이닝서 12승8패 평균자책점 2.54를 빚었다.

삼성에서 4년 동안 뷰캐넌은 총 113경기 699⅔이닝에 나서 54승28패 평균자책점 3.02로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워크에식이 훌륭해 젊은 투수들의 나침반이 되기도 했다.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해 팀 사기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삼성은 2024시즌을 앞두고 뷰캐넌과 재계약을 추진했다. 그러나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삼성은 0순위였던 뷰캐넌 대신 데니 레예스를 선발했다.

▲데이비드 뷰캐넌. ⓒ삼성 라이온즈

사자 군단과 이별한 뷰캐넌은 2024년 미국으로 향했다.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1경기에 구원 등판해 3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빅리그에서의 성적은 그게 전부였다.

지난해 뷰캐넌은 마이너리그에 머물다 대만리그 푸방으로 향했다. 11경기 64⅔이닝에 선발 등판해 1승4패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푸방은 뷰캐넌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 그런데 이후 탬퍼링 논란이 터졌다.

대만리그 규정상 뷰캐넌은 다른 대만 구단과 2월 28일 이후 접촉이 가능했다. 그러나 타이강의 홍이중 감독이 뷰캐넌과 미리 접촉한 것이 알려졌다. 홍이중 감독은 이를 인정하며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타이강 구단도 내부 소통 문제로 실수가 발생했다며 푸방 측에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결국 뷰캐넌은 타이강과 계약을 무사히 마쳤다.

▲ 데이비드 뷰캐넌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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