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500종 단종…수익 부진에 ‘혜자카드’ 없애는 카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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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사들이 이른바 '혜자카드'로 불리는 고혜택 상품을 빠르게 정리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통상 매년 상품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수익성이 낮거나 혜택 부담이 큰 카드들이 단종되는 경우가 많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 정책과 조달비용 상승이 겹치면서 고객 혜택이 큰 상품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수익성이 낮은 카드는 정리하고 비용 효율 중심으로 상품을 재편하는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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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로 수익 감소

국내 카드사들이 이른바 ‘혜자카드’로 불리는 고혜택 상품을 빠르게 정리하고 있다. 카드 이용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되면서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는 지난해 총 525종의 카드 발급을 중단했다. 2024년에도 595종이 단종되면서 최근 2년간 사라진 카드만 1120종에 달한다.
카드사들은 통상 매년 상품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수익성이 낮거나 혜택 부담이 큰 카드들이 단종되는 경우가 많다. 올해 들어서도 해외 결제 캐시백, 항공권 할인 등 혜택이 큰 특화 카드들을 중심으로 발급 종료가 이어지고 있다.
카드 사용 자체는 꾸준히 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카드 승인금액은 1266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 늘었고, 승인 건수 역시 297억 8000만 건으로 3.1% 증가했다.
문제는 정부의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정책으로 카드사 본업 수익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2년부터 네 차례에 걸쳐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인하되면서 연매출 3억 원 이하 영세 가맹점 기준 수수료율은 약 4.5%에서 0.5%로 내려갔다.
실제 8개 전업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5조 6742억 원으로 전년 동기(6조 680억 원)보다 6.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들 카드사의 누적 순이익도 1조 8917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 2240억 원) 대비 14.9% 줄었다.
카드의 수익성도 점차 악화되는 양상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7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 신용카드 결제자산의 공헌이익률은 0.04%로 전년(0.10%)보다 낮아졌다. 체크카드 결제자산 공헌이익률도 전년(0.22%)보다 낮은 0.16%에 불과했다. 공헌이익률은 가맹점수수료·연회비 수익 등에서 부가서비스 비용, 영업비용 등을 뺀 것으로 이익률이 높을수록 비용 대비 수익성이 높다는 뜻이다.
수익성 방어를 위해 카드사들은 신용카드 장기대출인 카드론과 연회비 수익 확대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카드론 수익은 3조9817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 6765억 원) 대비 8.3% 증가했다. 연회비 수익 역시 1조 1506억 원으로 전년(1조 756억 원)보다 7.0% 늘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카드 상품 구조조정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 정책과 조달비용 상승이 겹치면서 고객 혜택이 큰 상품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수익성이 낮은 카드는 정리하고 비용 효율 중심으로 상품을 재편하는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혜원 기자 dohye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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