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스라엘·이란 유엔서도 충돌···“전쟁 범죄” “극단주의 제어”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이 28일(현지시각) 긴급 개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설전을 벌였다. 각국은 이란 내 체류 중인 자국민의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아미르사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이날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대도시의 민간인 밀집 지역을 의도적으로 공격했으며, 이로 인해 어린이 포함 수백명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단순한 침략 행위가 아니라 전쟁범죄이자 반인도적 범죄”라고 비판했다.
이에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 대사는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며 “이 원칙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안보 문제다. 이를 위해 미국은 합법적 조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함께 이란을 공습한 이스라엘의 대니 다논 주유엔 대사는 “극단주의가 제어 불가능해지기 전에 이를 저지하고 있다”며 공격을 정당화했다. 그는 “핵무기와 탄도미사일로 무장한 급진 정권이 우리 국민과 전 세계를 위협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사회는 무력행사를 멈출 것을 호소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군사 작전으로 인해 아무도 통제할 수 없는 연쇄 반응이 일어날 위험이 있다”며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을 향해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협상을 재개할 것을 요청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이란의 보복 공격을 비판했다. 이들은 “(중동) 지역 국가들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규탄한다”며 “우리는 협상을 재개하고 이란 지도부가 협상을 통한 해결을 추구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이란이슬람공화국은 중동 전역의 불안정과 테러의 주된 근원”이라며 미국의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외교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은 또다시 이 지역을 인도주의적, 경제적인 재앙의 벼랑으로 몰고 가는 위험한 모험을 했다”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심야에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이란에 체류 중인 일본인 약 200명의 안전 대책 및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이란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 철수 권고를 내렸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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