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떠나자 홈런 폭발' 오타니급 OPS, 다저스 2루에 새로운 경쟁자 나왔다…로버츠는 흐뭇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26년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 다저스 선발 2루수 경쟁에서 앞서갔던 김혜성이 다저스를 떠나자마자 새로운 경쟁자가 존재감을 알렸다.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닉 센젤이 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센젤은 5회 텍사스 우완 마이클 오타녜스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날렸다. 비거리는 391피트, 발사각은 36도가 기록된 홈런이다.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갔던 센젤은 홈런까지 100% 출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율은 0.308, OPS는 무려 1.136으로 올라갔다.
빼어난 기록이지만 표본이 적지 않다. 6경기에서 13타수 4안타를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홈런이 1개 2루타가 2개가 있다. 볼넷 3개를 골랐으며, 삼진은 2개뿐이다.

메이저리그 7년 차인 센젤은 지난 시즌 워싱턴과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7홈런 타율 0.195, OPS 0.614를 남겼다.
2023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시장에 나왔다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계약했고, 지난해 7월 방출됐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단년 계약을 맺은 뒤 2024시즌이 끝나고 다시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2016년 메이저리그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 출신이다. 2019년 데뷔해 12홈런 OPS 0.742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고 2023년 신시내티에서 13홈런 OPS 0.696를 기록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팀들과 계약하지 못하고 지난해 3월 멕시칸리그 테콜로테스 데 로스 도르 라레도스와 계약한 센젤은 10경기 동안 3홈런 10타점 OPS 1.790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다저스의 눈에 들었다.
센젤의 가치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것에 있다. 센젤은 주 포지션이 외야수이지만 내야수도 수비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3215.1이닝을 수비하는 동안 외야수로 2306이닝, 3루수로 836.1이닝, 2루수로 73이닝을 소화했다.
자연스럽게 2루수 경쟁에도 가세했다. 현재 다저스 개막전 2루수는 토미 에드먼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정해지지 않았다. 여기에선 김혜성이 앞서나가는 분위기다. 김혜성은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역전 솔로 홈런을 쳤다. 현재까지 13타수 6안타에 홈런 1개를 기록하며 공격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코칭스태프는 특히 타격 메커니즘 개선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애런 베이츠 타격 코치는 “이전에는 스윙 과정에서 몸이 뒤로 꼬이는 경향이 있었다”며 “지금은 하체를 먼저 쓰고 몸을 오래 열지 않도록 유지하는 방향으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면을 활용해 힘과 안정성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WBC 출전을 위해 다저스 캠프를 떠난 것이 변수다. 김혜성이 빠진 자리에 다른 2루수들이 오디션을 보고 있는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팀을 떠나고 다음 날 “김혜성을 매일 보고 싶은데 아쉽다“며 “산티아고(에스피날)는 그냥 ‘야구 선수’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올스타에도 뽑힌 적이 있고, 그에게는 경기가 느리게 보일 정도다. 그의 플레이 방식과 에너지, 배트에 공을 맞히는 능력이 정말 마음에 든다. 수비도 안정적이고. 그라운드 어디에 세워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고, 함께 알아가는 과정도 즐겁다. 그리고 알렉스(프리랜드)는 작년보다 정말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경기 흐름이 더 느리게 보이는 것 같고 훨씬 편안해졌다. 오늘도 오른손 타석에서 1회에 거의 홈런이 될 뻔한 타구를 날렸고, 왼손 타석에서도 타석 내용이 좋았습니다. 수비도 꾸준히 안정적이다. 그래서 흥미로울 것이다. 김혜성이 떠나게 되면 이번 스프링 동안 알렉스를 더 많이 볼 수 있을 테니까“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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