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 대통령 "순방 기간 비상대응 체제 유지"…관계부처에 중동 상황 수시 보고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싱가포르와 필리핀 순방을 위해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4일까지 3박 4일간 싱가포르와 필리핀을 국빈 방문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과 싱가포르는 지난 해 수교 50주년을 맞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국가이고, 필리핀은 우리나라가 동남아시아에서 최초로 수교를 맺은 곳이자 아시아 국가 중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한국전쟁에 파병한 전통적 우방국이다.
이날 오전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뒤 바로 공항으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자주색·은색·파란색이 섞인 넥타이 차림으로, 부인 김혜경 여사는 흰색 원피스를 입고 공군 1호기에 탔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홍익표 정무수석,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강 엘레노르 유 주한 싱가포르 대사대리, 에드윈 길 큐 멘도사 주한 필리핀 대사대리 등이 이 대통령 내외를 환송했다.
이 대통령은 1~3일 싱가포르에서 로렌스 웡 총리와 정상회담 및 친교 오찬을,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과 면담 및 국빈 만찬 등을 갖는다. 미래 AI 리더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이 공동 개최하는 ‘AI 커넥트 서밋’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강유정 대변인은 “싱가포르는 역내 자유무역질서를 선도하는 교통, 물류 및 금융의 허브”라며 “격상된 관계에 걸맞게 통상·투자·인프라 등 기존 협력을 한층 공고히 하고, AI‧원전 등 미래 유망 분야로 협력의 외연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3~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을 갖는다. 필리핀과의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3월 3일은 수교 77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비즈니스 포럼 등의 일정도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은 순방 시작과 동시에 “대한민국은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 그리고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로서 언제나 아세안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남긴 메시지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아세안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지난해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 지역도 바로 아세안이었다”며 이처럼 썼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아세안은 오랜 세월 깊은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해 왔다. 서로의 문화와 콘텐츠를 즐기며 활발히 소통하는 모습은 이제 우리 일상 속 친숙한 장면이 됐다”며 “이번 싱가포르와 필리핀 방문을 시작으로, 앞으로 아세안의 모든 나라를 방문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앞서 청와대 강유정 대변인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방산·인프라·통상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원전·조선·핵심광물·AI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협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필리핀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 싱가포르는 내년 의장국이다. 청와대는 지난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천명한 ‘CSP 비전’을 구체화하고 본격 이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SP 비전’은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Contributor),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Springboard),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Partner)를 지향한다는 대아세안 외교비전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순방 기간에도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을 예정이다.
이 기간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비상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중동 상황과 경제에 대한 영향 등과 관련한 정부 대처 상황을 수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우리 재외국민의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청와대는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데 따른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극심한 내전 가능성 등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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