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박물관 주변마을 ‘공공재개발’ 청사진 공개…10년 내 입주 목표
안양도시공사, 첫 주민설명회 개최
사업 일정과 정비계획에 높은 관심
최고 25층 841세대 공급 계획 제시

중초사지 당간지주 등 문화유산에 발이 묶여 낙후를 면치 못하다가 ‘규제 완화’와 ‘공공재개발’로 길을 찾은(2025년 12월 30일자 8면 보도) 안양시 석수동 안양박물관 주변마을이 10년내 최고 25층 아파트단지로 거듭난다.
안양도시공사는 지난달 28일 안양박물관 교육관에서 ‘안양박물관 주변지역 공공재개발사업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들에게 공공재개발사업 추진 방향과 일정, 정비계획(안) 등을 공개했다.
이날 설명회는 공공재개발을 맡은 안양도시공사가 주민들에게 최초로 사업 관련 내용을 공개한 자리여서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교육관에 마련된 100여석의 자리는 물론 주변까지 빼곡하게 채운 200여명의 주민들은 공사가 발표하는 내용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며 공공재개발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공사는 주민들에게 공공재개발 추진을 위한 주민준비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투자 타당성 검토, 주민대표회의 구성,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시공사 선정 및 공공시행자 지정, 건축심의 및 사업시행인가, 감정평가 및 조합원 분양신청,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주, 철거 및 착공, 일반분양, 준공 및 입주까지 이어지게 될 공공정비사업 일정을 설명했다.
공사가 제시한 사업 기간은 2036년까지 10년간인데, 공사측은 이보다 최대 3년까지 단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민간방식의 개발은 용적률 완화에 한계가 있고, 준공·입주까지 약 13~15년의 사업기간이 필요하지만, 안양시 공공정비사업은 법적 상한 용적률의 120%까지 확보가 가능하고 사업기간도 8년~10년으로 줄어든다”면서 “주민동의와 이주 등의 절차에 주민들의 협조가 잘 이뤄질수록 사업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안양도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개략적인 정비계획(안)도 처음으로 주민들에게 공개됐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이번 정비사업의 대상지는 면적 3만5천428㎡ 규모다. 이중 4천153㎡는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에 사용되고, 3만1천275㎡가 주거용지로 확보된다. 지난해 국가유산청과 협의에 따라 완화된 규제를 적용해 중초사지 당간지주 반경 100m 이내는 최고 16층, 이보다 거리가 떨어진 구역은 최고 25층 높이의 아파트를 건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업부지의 용도를 현재 제1종 전용 및 제1종 일반에서 ‘제2종 일반 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용적률을 확보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공사와 설계업체측은 용적률 258.2%를 적용해 전용 최소 39㎡에서 최대 84㎡까지 다양한 면적의 주택 841세대를 조성하는 안을 주민들에게 공개했다. 여기에는 재개발사업 의무임대 48세대와 용적률 상향에 따른 57세대의 공공임대가 포함돼, 일반분양은 736세대(조합원 분양 496세대 포함) 규모다.
공사측은 공공재개발 사업에 필수적인 주민(대표)준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현재까지 사업을 추진해온 박홍귀 위원장 등이 예정단체 신청서류를 단독으로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들은 주민 30% 이상의 동의를 받아 관련 서류와 함께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정식으로 ‘주민(대표)준비위원회’ 자격을 얻게 된다.
안양/박상일 기자 met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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