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번​줄 대신 써라"… 백범이 광복군에게 건넨 '광복군 반지' 첫 공개

최동순 2026. 3. 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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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선생이 광복 직전, 국내 진입 작전을 앞둔 한국광복군 대원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추정되는 '광복군 반지'가 3·1절을 맞아 공개됐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복군 대원이었던 고(故) 송창석 독립지사의 아들 송진원(60)씨는 최근 아버지의 유품인 광복군 반지를 민족문제연구소에 대여 형식으로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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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석 독립지사 아들, 민족문제연구소에 대여
"김구, 광복前 국내 진입작전 앞두고 44명 수여"
송창석 독립지사의 아들 송진원씨가 1일 공개한 아버지의 유품 '광복군 반지'. 연합뉴스

백범 김구 선생이 광복 직전, 국내 진입 작전을 앞둔 한국광복군 대원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추정되는 '광복군 반지'가 3·1절을 맞아 공개됐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복군 대원이었던 고(故) 송창석 독립지사의 아들 송진원(60)씨는 최근 아버지의 유품인 광복군 반지를 민족문제연구소에 대여 형식으로 맡겼다.

해당 반지는 김구 선생이 1945년 8월쯤 송 지사 등에게 수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구 선생은 당시 한국광복군 무전 훈련반을 시찰하던 중 '조국 땅으로 죽으러 가는 이들이니 기념품을 주고 싶다'며 사비 등으로 44명분의 '훈련 수료 반지'를 제작했다고 한다. 이 같은 내용은 송 지사가 세상을 떠나기 전 자필로 남긴 문서에 담겼다. 아들 진원씨는 연합뉴스에 "아버지께선 '이 반지가 군번이 될 수 있다. 조국 땅에서 죽으면 신원 확인용으로도 쓸 것'이라고 김구 선생께서 말씀하셨다고 했다"고 전했다.

송 지사는 1940년대 중국군 소속으로 일제와 싸우다 1945년 광복군에 합류했고, 이후 임시정부가 미국 첩보부대와 공동 추진한 한미합작특수훈련(일명 '독수리 작전')을 받았다. 그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됐다.

공개된 반지의 정면에는 무궁화와 별 문양, 그리고 번개 표식이 새겨있다. 번개 표식은 송 지사가 속했던 무전반을 의미한다. 안쪽엔 제품 번호와 '한광무전반'(한국 광복군 무전훈련반)이라는 한문 표식이 남아 있다.

광복군 반지의 진위는 향후 고증을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광복군 반지의 존재는 백범일지 등 공식 기록에 남아있지 않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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