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철권 통치한 ‘신의 대리인’ 하메네이…폭사로 절대권력 종지부
인권탄압·반정부시위 유혈진압 비판
핵협상·소요사태 美와 갈등끝에 사망
![2024년 5월 10일 선거 투표에 참여한 알리 하메네이. [AFP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1/mk/20260301100303078ozqb.jpg)
1939년 4월 19일 북동부 마슈하드에서 태어난 하메네이는 시아파 성직자 집안 출신이다. 유년기부터 쿠란을 익히며 신학 수업을 받았다. 이름 앞에 붙는 ‘아야톨라’와 ‘세예드’라는 호칭은 각각 고위 성직자와 예언자 무함마드의 직계 후손을 뜻한다.
1958년 그는 시아파의 성지 서부 도시 곰으로 거처를 옮겨 루홀라 호메이니에게 수학했다. 하메네이는 이 만남을 계기로 정치 활동에 뛰어들게 됐다. 그는 팔라비 왕조의 모하마드 레자 팔라비(국왕)에 맞선 반정부 운동에 뛰어들어 여러 차례 체포와 추방을 겪었다. 1978년 이란 이슬람혁명이 발생했고, 이듬해 황제가 축출되며 왕정은 붕괴했다.
![이란 이슬람 혁명. [위키피디아]](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1/mk/20260301142403328edka.png)
1989년 호메이니 사망 이후 그는 자연스럽게 후계자로 추대됐다. 종신직인 이란 최고지도자는 국가 정책의 최종 결정권자이자 ‘신의 대리인’이다. 대통령과 내각 임면권, 사법부 수장 및 국영 매체 경영진 지명, 군 통수권, 선거 승인권, 사면권, 파트와(종교 칙령) 발표 권한까지 행사한다. 정치권력과 종교적 권위를 동시에 쥔 자리다.
![1985년 대통령 재임 당시의 하메네이. [공공저작물]](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1/mk/20260301100305637exwq.jpg)
대외적으로는 때로 유연한 태도를 취했다. 2003년 대량살상무기(WMD)를 금지한다는 파트와를 발표했고, 2015년 하산 로하니 정부가 서방과 타결한 이란핵합의(JCPOA)에 회의적이면서도 이행을 용인했다. 그러나 국내 정치에서는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앞세워 여성·소수자 권리를 제한하고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1999년 학생 시위, 2009년 대선 불복 시위, 2022년 히잡 의문사로 촉발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는 모두 유혈 진압으로 귀결됐다. 최근에는 핵개발에 따른 제재 장기화와 경제난 속에서 번진 시위에 혁명수비대와 바시즈 민병대를 동원해 무력 대응을 밀어붙였다. 이 사태로 인한 사망자를 이란 당국에서는 3117명으로 집계했지만 외부에서는 최대 3만6500명이 숨졌을 것이라는 엇갈린 추산이 나왔다.
![캐나다에 거주한다고 밝힌 한 여성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에 담뱃불을 붙이고 있다. 이 여성은 이란 반정부 시위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X]](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1/mk/20260301142404773yohm.png)
37년간 이란 신정체제를 지탱해 온 상징적 인물의 갑작스러운 퇴장에 이란 권력 구조와 중동 질서를 뿌리째 흔들 전망이다. CNN은 “하메네이는 이란의 모든 권력기관 위에 군림해 온 인물로, 그의 공백은 이란 권력구조 전반에 불확실성을 초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BBC도 “후계 구도가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혁명수비대가 정치적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공습 이후 이란 내부 권력 재편 움직임도 주목된다. 하메네이는 최근 측근인 알리 라리자니 이란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을 유고 시 권력 대리인으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65세 이상 지하철 무임승차…기초연금 기준으로 바꾸면 연령 상향보다 효과” - 매일경제
- [속보] 트럼프 “미국, 조금전 이란 내 중대전투 시작”<로이터> - 매일경제
- “월요일이 두렵다” 美 패닉셀 벌어지나 ...이란 공습에 요동 - 매일경제
- [속보] “이란, 카타르·쿠웨이트·UAE·바레인 미군기지 공습” - 매일경제
- 37년 철권 통치한 ‘신의 대리인’ 하메네이…폭사로 절대권력 종지부 - 매일경제
- “285%·441% 뛰었는데, 더 오른다고?”…21만전자·100만닉스, 상승여력 남아 있다는데 - 매일경제
- 미국 이란 공격에 국내 산업계 긴장 최고조…해운·정유·항공, 대응 고심 - 매일경제
- 미국의 이란 공격…글로벌 시장 충격에 ‘코스피’ 변동성도 커지나 - 매일경제
- 이란 국영방송 ‘하메네이 사망’ 공식확인…40일 국가애도기간 선포 - 매일경제
- “WBC 준비됐네!” 김혜성, 대표팀 합류전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 작렬! [MK현장]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