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필요했던 명가와 명장, 빅버드와 이정효 감독의 첫 만남은 ‘그린 라이트’[SS현장]

정다워 2026. 3. 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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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빅버드'의 이정효 감독이다.

이정효 감독의 빅버드 데뷔전이었다.

이 감독은 수원에 필요한 승격의 기운을 첫 경기에서 보여줬다.

2022년 광주FC를 1부 리그로 올린 뒤 K리그1,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그리고 코리아컵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이 감독은 마치 '영웅'처럼 수원에 등장해 첫 경기부터 희망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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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이정효 감독의 ‘쌍따봉’.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 기자] 이제 ‘빅버드’의 이정효 감독이다.

수원 삼성은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개막전에서 2-1 승리하며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정효 감독의 빅버드 데뷔전이었다. K리그2 역대 최다관중에 해당하는 2만 4071명의 푸른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킥오프 세 시간 전부터 경기장 주변 교통이 마비됐다. 수원, 그리고 이 감독을 향한 인기와 관심을 실감하는 현장이었다.

열기는 뜨거웠다. 특히 이 감독의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받았다. 전광판에 이 감독을 소개하는 영상이 나오자 빅버드는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마치 A매치에서 손흥민, 이강인의 얼굴이 등장하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 이날만큼은 이 감독이 빅버드 최고의 스타였다.

수원 삼성 이정효 감독. 수원 | 정다워 기자


경기 내용도 흥미로웠다. 확실히 달라진 수원은 강력한 압박과 조직적인 공격으로 서울 이랜드를 괴롭혔다. 전반 18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40분 박현빈, 후반 27분 강현묵의 연속골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 감독을 향한 기대감이 결과로 고스란히 이어진 경기였다.

이 감독은 수원에 필요한 승격의 기운을 첫 경기에서 보여줬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내용 자체가 달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 감독 체제에서 치른 첫 번째 경기인 점을 고려하면 발전의 여지는 더 있다. 고승범, 정호연 등 아직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까지 나서면 수원은 ‘업그레이드’가 유력하다.

지난 몇 년간 빅버드는 좌절과 실망, 분노로 가득했다. 2023년 강등, 그리고 2024~2025년으로 이어진 승격 실패의 아픔으로 잠식됐다. K리그 최고의 명가라는 타이틀은 무색했다.

수원 삼성 이정효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런 수원에 가장 필요했던 지도자가 바로 이 감독 같은 검증된 명장이다. 2022년 광주FC를 1부 리그로 올린 뒤 K리그1,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그리고 코리아컵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이 감독은 마치 ‘영웅’처럼 수원에 등장해 첫 경기부터 희망을 안겼다. 단 한 경기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일단 첫 만남은 ‘그린 라이트’다.

이 감독에게도 수원은 도약을 위한 최고의 보금자리다. 이 감독은 광주에서 모두에게 인정받는 최고의 지도자로 성장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한계에 직면했다. 너무 작은 규모의 클럽,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팬덤 등은 더 큰 무대를 갈망하는 이 감독의 갈증을 온전히 충족하지는 못했다. 광주를 사랑하는 마음을 뒤로하고 이 감독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빅버드 데뷔전 후 이 감독은 “나는 많이 신난다. 에너지를 받는다. 부담은 없다. 큰 응원을 받으니 즐겁다. 팬을 위해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 선수들과 더 열심히 하고 싶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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