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지민·도윤’ 시대의 끝…한국도 예외 아니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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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권 국가에서 요즘 'Tradegeigh'라는 표현이 유행하고 있어요.
'비극'을 뜻하는 'Tragedy'를 일부러 이상하게 쓴 단어인데요.
그런데 이런 현상이 영어권에만 있는 게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또 전통적으로 두 글자 이름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한 글자나 세 글자 이름도 흔해지면서 이름의 길이도 훨씬 다양해지는 추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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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현상이 영어권에만 있는 게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오기하라 유지 일본 도쿄이과대 박사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인문사회과학 커뮤니케이션스’에 최근 발표한 논문인데, 전 세계적으로 ‘남들과 다른 이름’을 짓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내용이에요.
미국의 경우에는 1880년부터 2010년대까지 미국 사회보장국(SSA)에 등록된 아기 이름을 살펴봤어요. 예전에는 ‘톱10’ 안에 드는 이름이 전체에서 큰 비율을 차지했지만, 최근으로 갈수록 인기 있는 이름의 점유율이 계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자 이름은 ‘Olivia(올리비아)’, 남자 이름은 ‘Liam(리엄)’입니다.
영국과 프랑스도 마찬가지였어요. 19세기부터 21세기에 걸친 긴 기간 동안 가장 흔한 상위권 이름의 비율은 줄고 다양한 이름들이 서서히 등장해 전체적으로 이름이 다양해지는 트렌드가 포착됐어요. 독일에서는 1894년부터 1994년까지 100년 동안 한 도시 아이들의 이름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그해에 단 한 번만 등장하는 ‘유일한 이름’의 비율이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예전에는 비슷비슷한 흔한 이름이 많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세상에 없는 새 이름을 만들어 지어주는 부모가 많아진 거예요.
일본에서는 흥미로운 작명 방식이 새로 생겨났어요. 이름에 쓰는 한자는 평범하게 고르되, 그 한자를 읽는 방법을 독특하게 짓는 방법입니다. 같은 한자를 써도 ‘유이’로 읽을 수도, ‘하루’로 읽을 수도 있는 식이죠. 자주 쓰이는 한자를 조합해 쓰면서도 발음만큼은 남들과 겹치지 않게 짓는 부모가 늘고 있는 거예요.
중국의 경우에는 이름에 예전엔 잘 쓰이지 않던 한자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요. 또 전통적으로 두 글자 이름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한 글자나 세 글자 이름도 흔해지면서 이름의 길이도 훨씬 다양해지는 추세예요.
한국도 이런 흐름에서 예외가 아니에요. 대법원 통계에 따르면 2008년 가장 인기 있던 신생아 이름 ‘지민’은 상위 20위 이름 중 7.52%를 차지했지만, 2026년 1위인 ‘도윤’은 6.85%에 그쳤어요. 인기 있는 이름으로 몰리는 현상이 점차 옅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연구팀은 이 현상의 배경에 ‘개인주의’ 확산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름은 부모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첫 번째 선물인데요. 아이의 개성과 독특함을 드러낼 수 있길 바라는 심리가 투영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만의 이름’을 찾는 부모가 늘고 있다는 건 그만큼 아이가 특별하고 소중한 삶을 살길 바라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신호일지도 몰라요. 여러분의 이름은 흔한 편인가요, 아니면 조금 독특한 편인가요? 배윤경 기자. 정주희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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