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후계자 유력 라리자니…“미국·이스라엘 후회하게 만들것”

홍성윤 기자(sobnet@mk.co.kr) 2026. 3. 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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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28일(현지시간)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이란 정권의 핵심 실세로 꼽히는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시온주의자(이스라엘) 범죄자들과 파렴치한 미국인들이 그들의 행동을 후회하도록 만들겠다"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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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하메네이 사망 소식 공식발표
핵심 실세 라리자니 “악마들에게 교훈”
호르무즈 봉쇄 우려 커지며 유가 폭등
비트코인은 6만3000달러선까지 붕괴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28일(현지시간)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따른 후폭풍이 정치·군사 영역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금융시장 전반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이란 정권의 핵심 실세로 꼽히는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시온주의자(이스라엘) 범죄자들과 파렴치한 미국인들이 그들의 행동을 후회하도록 만들겠다”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이란의 용감한 군인들과 위대한 국민이 폭압적인 국제 악마들에게 잊을 수 없는 교훈을 가르쳐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리자니의 발언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영상 연설에서 “더는 하메네이가 없다는 여러 징후가 있다”라며 사망을 암시한 직후 나왔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하메네이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공격 개시를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8분짜리 영상을 통해 “조금 전 이란 내 중대 전투를 시작했다"며 미국의 이란 공격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역사상 가장 사악한 인물 중 한 명인 하메네이가 죽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소셜미디어X 캡쳐]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하메네이가 자신의 유고 시 신정체제를 관리할 최우선 적임자로 지목한 인물이다. 차순위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마즐리스) 의장이 거론된다. 한때 서방에서 ‘실용적 보수파’로 평가받았던 라리자니는 최근 반정부 시위 국면에서 이슬람혁명수비대와 바시즈 민병대를 동원한 강경 진압을 주도하며 체제 수호의 선봉에 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랑스 르피가로는 그가 개혁파 진영의 영향력 확대 시도를 저지하며 최고지도자의 신뢰를 굳혔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는 곧바로 원유 시 장으로 번졌다. 이란이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섰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 급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현지 언론을 통해 해협이 “사실상 폐쇄됐다”라고 전했고, 일부 석유회사와 대형 무역업체들은 원유·연료 운송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28일 이란이 이스라엘로 미사일을 발사한 현장에서 차량 화재 진압에 나선 이스라엘 소방관들.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2.5% 오른 배럴당 72.48달러로 마감해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말 선물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용 플랫폼에서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75달러선을 돌파하며 전일 대비 10% 넘게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갈등이 확산될 경우 배럴당 100달러 도달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며 가상화폐는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한때 6만3000달러 초반까지 밀렸다가 6만5000달러선으로 반등했고, 이더리움 역시 급락 후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 가상자산 정보업체 코인게코는 공습 직후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약 1280억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주가지수 연계 상품도 1∼2% 하락했다. 반면 금·은 등 안전자산 거래는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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