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금질 끝났다’ 완전체 갖춘 WBC 대표팀… 실전 모의고사만 남았다

심진용 기자 2026. 3. 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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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WBC 대표팀 감독이 28일 일본 오키나와 캠프 훈련을 마치고 오사카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담금질의 시간도 이제는 끝났다. ‘완전체’를 구성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5일 개막을 기다린다.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만 남았다.

대표팀은 지난 2월28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5차례 연습경기 포함 2차 캠프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사카로 이동했다. 1일 교세라돔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2일 한신, 3일 오릭스 등 일본프로야구(NPB) 팀과 2차례 대회 공식 연습경기를 치른다.

원태인, 문동주, 라일리 오브라이언 등 핵심 자원들의 부상 악재에도 대표팀은 흔들리지 않고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4차례 연습경기에서 팀 타율 0.361을 기록했다. 김주원이 13타수 8안타, 문보경이 13타수 7안타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타선의 핵인 ‘03년생’ 듀오 안현민과 김도영이 ‘손맛’을 확인한 건 고무적이다. 지난 26일 삼성과 연습경기에서 안현민이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고, 이어 김도영이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다. 안현민과 김도영은 WBC 조별라운드에서도 나란히 2번, 3번으로 출격해 팀 타선을 이끈다.

지금의 뜨거운 방망이를 대회까지 유지하는 것이 과제다. 류지현 감독은 “(팀 타격감이) 연습경기 1차전과 2차전에 좋다가 떨어지는 추세라면 걱정했을 텐데, 지금은 오히려 올라가는 추세다. 아직 꼭대기가 아니다”면서 “선수들 페이스가 전체적으로 올라가는 경향을 보이고, 연습경기 초반부터 좋았던 선수의 감각도 유지되고 있어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선발 투수들도 착실하게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소형준이 2차례, 류현진, 곽빈, 고영표가 각각 1차례씩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이들을 조별라운드 4경기에 어떤 식으로 배치할 것인가가 가장 큰 과제다. 류 감독은 비로 취소된 지난 27일 KT와 연습경기에 당초 류현진을 선발로 올리려다가 송승기로 바꿨다. 류 감독은 관련해서 “코치진 미팅을 통해 전략적 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원태인, 문동주 원투펀치의 부상 낙마로 선발 자원이 제한된 상황에서 8강 진출을 위한 최적의 조합을 새로 마련했다는 이야기다.

WBC 대표팀 류현진이 지난 27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구장 실내 연습장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로선 곽빈이 가장 중요한 대만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그 외 류현진을 포함한 선발 자원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2~3일 연습경기에서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줄이은 부상으로 전력 두께 자체가 얇아진 만큼 ‘선택과 집중’의 필요성이 더 커진 게 사실이다.

이정후, 김혜성에 데인 더닝, 셰이 위트컴, 저마이 존스 등 한국계 3인방까지, 해외파들도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정후가 시범경기 타율 0.417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혜성도 타율 0.462로 펄펄 날았다. 중심타자 역할을 맡을 위트컴과 존스, 마운드 깊이를 더해 줄 더닝이 가세하면서 대표팀 전력이 완성됐다.

대표팀은 오사카 연습경기 후 3일 결전지 도쿄로 향한다. 5일 체코를 시작으로 7일부터 사흘간 일본, 대만, 호주를 차례로 만난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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