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임박…주청사 입지 핫이슈 불가피

박철홍 2026. 3. 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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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권 '확장성' vs 중위권 '결집력' 전략속 주청사 셈법 골몰
특정 후보, 특정 주청사 입지 치고 나올 가능성도
전남광주특별시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군 왼쪽 위쪽부터(가나다 순)부터 강기정, 김영록, 민형배, 신정훈, 이개호, 이병훈, 정준호, 주철현 등 전남광주특별시장 민주당 후보군. [각 후보군 측 제공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무안=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광주 행정통합 추진으로 6·3 지방선거 판이 초광역 단일 선거구 체제로 재편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예비경선을 앞두고 주청사 입지가 다시 핫 이슈가 될 전망이다.

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3월 초 예비경선을 시작으로 4월 20일까지 본경선을 마치겠다는 일정을 발표한 상태다.

이에 따라 행정통합 특별법 제정 이후 빨라진 경선 일정에 맞춰 각 후보군의 선거전도 본격화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2강' 선두권을 형성한 민형배 의원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행정통합 시 주청사 문제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유지한 채 지역 간 균형을 강조하며 외연 확장에 나선 모습이다.

민 의원은 주청사 문제와 관련해 "(시장이 되면) 3개 청사에서 순환 근무를 하겠다"며 "6개월 정도 운영해 본 뒤 시민들이 어디가 효과적이고 실용적인지 자연스럽게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대신 권역별 특화 전략과 기초단체 권한 강화 방안 등 공약을 잇달아 발표하며 균형 발전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김 지사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주청사 문제를 두고 이전투구할 필요는 없다"며 정책 논의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광주 5개 자치구에서 단독 행정통합 타운홀미팅을 개최하는 등 경선을 앞두고 외연 확장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중위권에 자리 잡고 상위권 추격에 나선 후보군은 주청사 문제를 적극적으로 화두에 올리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신정훈 의원은 "갈등을 피하기보다 원칙과 기준을 세워 투명하게 논의해야 한다"며 주청사 논의의 조기 공론화를 촉구했다.

광주시청(왼쪽)과 전남도청 [광주시·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월 초 출마 선언 후 본격적인 경선 행보에 나설 강기정 광주시장도 "광주를 주청사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주철현 의원 측 역시 "통합의 중심은 전남이 돼야 한다"며 자신의 거점인 전남 동부권을 주청사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상위권 후보는 확장성, 중위권 후보는 결집력'이라는 구도가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위권 주자들은 민주당 경선 본선 승리를 위해 일부 지역에 편중된 공약을 자제하는 반면, 중위권 후보들은 핵심 지지 기반을 공고히 하지 못하면 예비경선 통과가 어렵다고 보고 보다 선명한 지역 공약을 내세우는 양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민주당 경선 방식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점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민주당은 3월 초 예비경선 실시와 4월 중 본경선 완료라는 큰 일정만 공지했을 뿐, 세부 경선 규칙과 방식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향후 구체적인 경선 방식이 확정되면 후보 간 단일화나 전략적 연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각 후보군의 예비경선 전략 역시 이 같은 불확실성을 고려해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 후보 측 캠프 관계자는 "민주당 후보군만 8명에 달해 누구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 경선 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합종연횡을 위해서라도 일단 예비경선을 통과해야 하는 만큼, 각 후보의 처지와 입장에 따라 선거 전략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KBS 광주방송총국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월 8∼9일 광주·전남 만 18세 이상 남녀 1천6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한 여론조사(전화 면접 방식·응답률 14.1%,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민주당 통합단체장 후보 적합도는 민형배 의원 21%, 김영록 지사 19%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 ±2.4%포인트) 내 선두권을 형성했다.

이어 강기정 광주시장 9%, 신정훈 의원 8%, 주철현 의원 6%, 이개호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4%, 이병훈 민주당 호남특위 수석부위원장 4%, 정준호 의원 2% 순으로 뒤이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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