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MLS 다 뿌리쳤다' 린가드, 코린치안스와 1년+월급 2억원 계약 임박...깜짝 브라질 선택 이유

[포포투=김아인]
제시 린가드의 브라질행이 임박했다. 코린치안스와 계약 체결만을 앞두고 다른 유럽 클럽들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도 공개됐다.
브라질 '글로보'는 1일(이하 한국시간) “린가드 측이 코린치안스와 사전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이번 주 일요일 브라질에 도착하며, 다음 주 월요일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토요일에 사전 계약이 체결되면서 구단은 린가드의 항공권을 발행했다”고 보도했다.
린가드의 브라질행이 눈앞에 다가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빅클럽에서 통산 232경기에 출전했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주전으로 월드컵을 누빈 그는 2022-23시즌 맨유를 떠나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1년 계약을 맺었지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아쉬운 시간을 보냈다. 7개월간 소속팀 없는 시간이 길어지다 지난 2024년 2월 깜짝 K리그행을 선택해 국내에서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FC서울에 입단한 그는 K리그 새 역사를 썼다. 수많은 유럽 구단들의 제안을 거절하고 축구를 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말했지만, 초반엔 무릎 부상을 당하는 등 적응기가 길어졌다.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팀의 정식 주장까지 됐고, 한동안 하위권에서 부진하던 서울은 5년 만의 파이널A 진출 및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티켓 확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린가드는 두 시즌간 서울 통산 67경기 19골 10도움을 올리며 화려했던 동행을 마쳤다.

지난 12월을 끝으로 좀처럼 새 소속팀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그동안 린가드는 여러 팀과 연결됐다. 프리미어리그(PL),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등 자국 무대를 비롯해 세리에A, 라리가 등도 거론됐다. 가장 최근엔 황인범이 소속된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 수장 로빈 반 페르시가 직접 그의 영입을 문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린가드의 선택은 브라질행이었다. 이번에도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선택이다. 브라질 'ESPN'에서 활동하는 안드레 에르난 기자가 지난 27일 린가드의 코린치안스 입단이 임박했다고 최초 보도했다. 이후 에르난 기자는 현지의 한 스포츠 방송에 출연해 린가드가 코린치안스에 오게 된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코린치안스는 현재 핵심 선수이자 린가드의 옛 맨유 동료 멤피스 데파이와 같은 다른 축구 문화를 경험한 경험 있는 이름값을 영입하고자 했다.
린가드가 구단이 원하는 영입 기조에 맞는 선수였다. 당시 린가드는 브라질 세리에A 클럽 헤무를 비롯해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유럽 구단 등의 관심을 받는 중이었다. 코린치안스 총괄 디렉터와 이적 스카우터가 면밀히 검토한 뒤 가능성을 보고 영입 제안을 결정했다. 과거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자 코린치안스 수장 도리발 주니오르도 린가드에게 만족했다.

코린치안스 제안은 린가드에게도 매력적이었다. 브라질은 자국 리그 세리에A를 비롯해 각종 지역 리그, 컵 대회 등 상대적으로 경기 수가 많다. 브라질 'ESPN'에 따르면,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하는 린가드도 코린치안스에서는 자신이 많이 뛸 수 있을 거라 판단했고, 약 70만 헤알(약 1억 9천만 원)에 달하는 월급 제안에도 만족했다. 스스로 페예노르트를 비롯해 유럽, MLS 구단 제안을 거절하고 브라질 무대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린가드는 자유계약(FA) 신분이기에 브라질 이적 시장이 다음 주에 마감돼도 큰 무리 없이 코린치안스와 2026년 12월까지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 동안 브라질로 떠날 예정이고, 메디컬 테스트도 앞두고 있다. 코린치안스는 현재 브라질 세리에A 3위를 달리고 있고, 데파이에 이은 또 한 명의 맨유 출신 스타 합류에 현지에서도 기대감이 상당하다. 한국행을 선택했을 때처럼, 린가드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또 한 번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브라질에서의 도전을 꿈꾸고 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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