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롯데·판 키운 현대…공항 면세 다시 '외형 경쟁'
현대, 화장품·주류 판매로 사업 확장
임대료 하락 속 공항 매출 확보 집중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DF1·DF2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되면서 공항 면세를 중심으로 한 외형 경쟁이 다시 본격화됐다. 3년 만에 공항에 복귀한 롯데면세점은 외형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고, 현대면세점은 핵심 카테고리까지 확보하며 공항 내 운영 범위를 넓혔다. 과거 대비 낮아진 임대료 환경 속에서 공항 매출을 둘러싼 경쟁이 다시 재점화되는 모습이다.
관세청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는 26일 DF1(화장품·향수·주류·담배, 4094㎡·15개 매장)을 호텔롯데에, DF2(4571㎡·14개 매장)를 현대디에프에 각각 부여했다. 계약 기간은 운영 개시일로부터 2033년 6월 30일까지 7년이며, 성과에 따라 최대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번 입찰에는 롯데와 현대만 참여했고 기존 사업자였던 신라·신세계는 불참했다.
롯데, 3년 만에 공항 복귀…6000억 외형 회복 기대
롯데는 이번 DF1 재진입을 통해 공항 매출을 다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공항 철수 이후 줄어든 외형을 회복하고 핵심 카테고리 공백을 메우는 것이 목표다. 연간 6000억원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으며, 실제 공항 매출이 다시 편입될 경우 외형 기준 실적 회복 폭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롯데는 공항 매장 리뉴얼을 통해 체류 시간 확대와 매출 효율 제고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사업권 운영을 통해 연간 6000억원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인천공항공사의 가이드에 맞춰 철저히 인수인계를 진행하고 여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쾌적한 고객 동선을 구축하고 내·외국인 여행객 트렌드에 맞춘 브랜드와 상품을 유치하는 한편, 디지털 체험형 요소를 적재적소에 도입해 쇼핑 편의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 DF2 확보로 전 카테고리 체제 완성
현대는 2024년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하며 사업 개시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동대문점 폐점과 시내점 축소 등 구조조정 이후 공항 중심 전략을 강화했다. DF2 매출을 연간 약 6000억원 수준으로 가정하면 기존 공항 매출 4000억원과 합산해 공항점 매출 1조원 규모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에서 DF5·DF7에 이어 DF2까지 신규 운영하게 되면서 전 품목을 취급하는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글로벌 허브 공항에 걸맞은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대료 40% 낮아졌지만…수익성은 변수
다만 공항 면세의 수익 구조는 과거와 다르다. 다이궁 중심의 대량 구매는 축소됐고 일본·동남아 자유여행객 비중이 확대되면서 객단가는 낮아졌다. 매출 규모 확대와 수익성 확보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임대료 부담이 과거보다 낮아진 것은 분명하지만 공항 면세는 여전히 고정비 비중이 높은 사업"이라며 "관광 수요 회복 속도와 객단가 흐름에 따라 손익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양미정 기자 certai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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