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도 피자 안 팔려”… 파파존스·피자헛 매장 줄줄이 폐점

김송이 기자 2026. 3. 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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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랜차이즈 업계를 이끌어온 피자 소비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 등에 따르면 미국 매출 기준 네 번째로 큰 피자 체인인 파파존스는 오는 2027년 말까지 미국 내 매장 300곳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지난 26일(현지 시각) 밝혔다.

앞서 경쟁사인 피자헛도 올해 상반기 중 미국 내 매장 약 250곳을 폐쇄하겠다고 이달 초 밝혔다.

피자헛은 미국 내 약 65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규모 기준으로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피자 프랜차이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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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존스, 2027년까지 300곳 폐점
피자헛도 올 상반기 중 250곳 폐쇄
중소형 프랜차이즈는 파산 잇따라
대체 메뉴 등장으로 피자 매출 ‘뚝’

미국 프랜차이즈 업계를 이끌어온 피자 소비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미국 내 매장 수백 곳을 폐점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피자 이미지 / 로이터=연합

CNN 등에 따르면 미국 매출 기준 네 번째로 큰 피자 체인인 파파존스는 오는 2027년 말까지 미국 내 매장 300곳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지난 26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 가운데 200곳은 올해 안에 문을 닫을 예정이다. 파파존스는 지난해 말 기준 미국 내 352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전체의 약 10%가 폐점 대상이 되는 셈이다.

파파존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북미 사업부 사장인 라비 타나왈라는 “이번 조치는 브랜드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거나 지속 가능한 재무 개선 방안이 없는 매장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폐점 대상 매장들이 개점한 지 10년이 넘었으며, 매장 단위 수익이 적자 상태라고 덧붙였다.

구조조정은 본사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파파존스는 약 700명 규모의 본사 직원 중 약 7%를 감원했다고 밝혔다. 또한 파파디아 샌드위치와 파파 바이츠 피자롤을 메뉴에서 제외하는 등 대대적인 메뉴 개편도 예고했다. 이는 최근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 파파존스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860만 달러(약 120억원)를 기록했다.

앞서 경쟁사인 피자헛도 올해 상반기 중 미국 내 매장 약 250곳을 폐쇄하겠다고 이달 초 밝혔다. 피자헛의 모회사인 얌 브랜즈는 피자헛 사업 매각 가능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자헛은 미국 내 약 65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규모 기준으로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피자 프랜차이즈다.

중소형 피자 프랜차이즈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피자 체인 파이올로지의 모회사는 지난해 12월 미 연방파산법 제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파이올로지는 전 테니스 선수 마이클 창의 동생이 설립하고, NBA 스타 케빈 듀랜트의 투자로 유명해진 브랜드다. 한때 매장 수가 200곳을 넘었지만, 현재는 약 40곳으로 줄어든 상태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피자가 현지화되며 세계 최초의 피자 프랜차이즈가 탄생한 나라다. 프랜차이즈의 성장과 함께 피자는 미국을 대표하는 테이크아웃 음식으로 자리 잡았고, 1990년대에는 매출 기준 레스토랑 체인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쟁 심화와 다양한 대체 메뉴의 등장으로 매출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2024년 기준 프랜차이즈 매출 순위는 6위까지 하락했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센셜(Datassential)에 따르면 미국 내 피자 레스토랑 수는 2019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피자 프랜차이즈들은 위기 극복을 위해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모드 피자와 블레이즈 피자 등 중소형 브랜드들은 2024년부터 매장 수를 줄여왔으며, 최근에는 피자헛과 같은 대형 브랜드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파파존스 역시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할인 행사를 진행했지만, 실적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패스트푸드 피자 매출이 지난 2년간 거의 정체 상태를 보였다”며 “파파존스는 전반적인 업계 부진 속에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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