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모아 태산', '개막전 모아 명가 재건' 바랄 울산-서울-수원[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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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K리그 4대 구단'으로 불리는 팀 중 지난 시즌 K리그1 우승팀인 전북 현대만이 2025년을 성공적으로 보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를 잊고 싶을 K리그1의 울산 HD, FC서울과 K리그2의 수원 삼성이 일단 새 시즌 개막전에서 나란히 이겼다.
울산, 서울, 수원은 지난달 28일 열린 2026시즌 K리그1,2 개막전서 각각 강원FC(3-1), 인천 유나이티드(2-1), 서울 이랜드(2-1)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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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흔히 'K리그 4대 구단'으로 불리는 팀 중 지난 시즌 K리그1 우승팀인 전북 현대만이 2025년을 성공적으로 보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머지 세 팀에게는 아쉬움이 남았던 시즌.
지난해를 잊고 싶을 K리그1의 울산 HD, FC서울과 K리그2의 수원 삼성이 일단 새 시즌 개막전에서 나란히 이겼다. 세 팀의 팬들은 개막전 승리가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에서 제법 큰 티끌이길 바라고 있다.

울산, 서울, 수원은 지난달 28일 열린 2026시즌 K리그1,2 개막전서 각각 강원FC(3-1), 인천 유나이티드(2-1), 서울 이랜드(2-1)를 꺾었다.
지난 시즌 K리그1 5위로 파이널A에 들었던 강원,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팀 인천, 이날 전까지 상대 전적 1승5패로 천적 관계였던 서울 이랜드를 꺾었다는 점에서 각 팀에게 의미 있는 승리였다.
과거 전북과 함께 'K리그 4대 구단'으로 명성을 떨치던 울산, 서울, 수원은 모두 지난 시즌에 아픔을 안았다.
2024시즌 우승을 이끌었던 김판곤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떠나보낸 울산은 이후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선수단과 감독의 불화를 겪어야 했다. 신 감독과 이별 후에는 노상래 대행이 잔여 시즌을 지휘했지만 최종 9위로 강등권을 겨우 벗어난 채 시즌을 마쳤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리그 3연패 왕조를 이룩했던 팀의 수직 하강이었다.
서울은 2025시즌에 울산보다는 높은 6위를 기록했지만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점에서 팬들의 압박을 크게 받았다. 특히 팀에서 상징성 있는 선수였지만 전력 외 평가를 받은 기성용을 포항으로 이적시킨 후에도 성적의 상승이 뚜렷하지 않아 김기동 감독이 팬들의 거센 저항을 겪었다.
수원은 지난 시즌 K리그2 2위 자격으로 K리그1 11위 제주 SK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지만, 1,2차전 합계 0-3으로 참패하며 승격 문턱에서 좌절했다. 2023시즌 강등 후 올해까지 3년째 K리그2에 머무르게 된 것.

각각의 아픔을 겪은 세 팀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새 시즌에 임했다. 울산은 구단 레전드 출신 김현석 감독과 함께 새 판을 짰고, 수원은 광주를 이끌고 K리그2 우승, K리그1 3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을 모두 이룬 이정효 감독을 선임했다. 서울은 부임 3년 차를 맞이한 김기동 감독과 함께 배수의 진을 쳤다.
개막전 전까지 울산과 서울은 지난 시즌 결과에 더해 직전 ACLE에서 주춤하는 모습까지 더해져 팬들의 개막전 기대치가 높은 편은 아니었다. 수원은 이정효 감독의 존재에 환호하면서도 개막전 상대인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팀이 워낙 약했기에 걱정을 완전히 덜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개막전은 이 세 팀에게 아름다운 얘기가 됐다. 심지어 경기력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지지를 한껏 끌어왔다.
물론 승리에 언제까지나 취해 있을 수 없고, 만약 다음 라운드에 패배를 당한다면 팬들에게 정반대의 말을 들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일단 개막전 승리는 겨울 내내 준비한 걸 어느 정도 증명하며 팀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한방이다.
탈 많았던 지난 시즌을 보낸 울산, 서울, 수원이 일단 새 시즌 개막전서 동반 승리했다. 과연 이날부터 티끌을 모아 시즌 끝에 태산을 세울 팀은 어디일까. '명가 재건'을 위해 달리는 세 팀의 첫 스타트는 일단 좋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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