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가 과장' 김의중, 서기관→고공단 직행...김정관의 '국익 인사'

최상현 기자 2026. 3. 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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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요직 제조국장에 김의중 서기관 파격 기용
'김의중 파트너' 이디도 서기관, 후임 마스가 과장으로
'K-스틸법' 송영상 과장, 7급 유리천장 깨고 총괄과장
왼쪽부터 김의중 산업통상부 제조산업정책관, 한주현 가스산업과장, 송영상 산업기술정책과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페이스북

한미 관세협의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던 ‘마스가(MASGA) 과장’이 산업통상부 역사상 처음으로 부이사관을 거치지 않고 고위공무원(일반직)으로 승진했다. 마스가 설득을 위해 함께 뛰었던 이디도(행정고시 54회) 서기관은 조선해양플랜트과장으로 파격 승진했다. 기수보다 국익을 중시하는 김정관 장관의 인사 철학이 조직 기류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산업부는 김의중 전 조선해양플랜트과장(서기관)을 고위공무원 일반직인 제조산업정책관으로 임명했다. 일반적인 기수 흐름보다 3년 이상 빠르다. 김 국장은 행정고시 47회로, 이날 함께 국장급으로 승진한 이규봉 중견기업정책관과 박근오 통상협력정책관은 행정고시 44회에 해당한다.

김정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인사에서 MASGA 프로젝트를 기획·추진한 김의중 과장을 부이사관을 거치지 않고 서기관에서 고위공무원인 제조산업정책관으로 파격 승진시키는 안을 건의드렸고, 인사권자인 대통령님께서 임명해주셨다”며 “공모를 거치지 않은 직위로는 산업부 역사상 전례가 없으며 정부 내에서도 극히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이 말한 것처럼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2015년 서기관에서 개방형 공모직인 자유무역협정교섭관으로 발탁된 사례는 있지만, 서기관이 일반직으로 바로 올라간 건 김 국장이 처음이다. 특히 제조산업정책관은 박동일 산업정책실장과 최남호 전 2차관 등이 거쳐간 ‘요직’으로 꼽힌다.

최근 산업부 인사에서는 기수보다 능력과 성과, 그리고 국익에 대한 기여도를 중요시하는 기조가 뚜렷하게 관측된다. 김 장관이 취임한 지난해 7월에는 산업부 과장 중 가장 낮은 기수가 행정고시 50회였지만, 이번 인사에서 처음으로 55회 한주연 서기관이 가스산업과장으로 발탁됐다. 그동안 가스산업과장 직무대리를 맡으며 알래스카 LNG 이슈 등에서 활약한 실력을 인정한 것이다.

이디도 조선해양플랜트과장, 김철영 혁신행정담당관, 김태현 디스플레이가전팀장 등 54기 에이스들도 대폭 과장급으로 기용됐다. 조직의 인사시계를 3~4년은 앞당긴 셈이다.

총괄과장급 인사에서도 ‘신상필벌’의 원칙이 이어졌다. 철강세라믹과장으로 대미 관세 이슈에 적극 대처하고, K-스틸법 제정에 공을 세운 송영상 서기관은 7급 출신의 유리천장을 깨고 기술국 총괄과장에 올랐다. MAX 얼라이언스 정책을 이끌어갈 산업인공지능정책과장에는 50회 권순목 과장이 임명됐다.

김 장관은 “연간 6조원 규모의 R&D 투자와 기술 정책을 총괄하는 산업기술정책과장에 7급 공채로 입부해 뛰어난 역량과 성과를 입증한 송영상 과장을 임명한 것도 이 같은 원칙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장관님이 발탁을 많이 해서 열심히 하는 직원들이 힘을 많이 내고 있다”며 “정부부처라도 잘하면 빨리 역할을 키워주고 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격려하는 문화가 당연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상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