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스라엘 이란 공습에 피해 속출…이란, 여학교서 85명 사망 주장(종합)

이재우 기자 2026. 3. 1. 03:2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이스라엘, 이란 기습 공격…"공습 목표는 최고지도자·대통령"
이란 "최고지도자 생존"…이란 당국, 테헤란 주민 대피령 발동
이란, 이스라엘·중동 美기지 보복 공격…파키스탄인 1명 사망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다만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습 목표로 지목한 최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모두 생존해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8일(현지시간) 오전 9시30분께 F-35 스텔스 전투기 등을 이용해 이란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미국도 이날 오전 1시께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과 F-35 전투기 등을 투입해 이란을 공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을 공습 이후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미군은 이란에서 대규모 전투 작전을 방금 개시했다"며 "우리는 이란의 미사일을 파괴하고 미사일 산업을 완전히 궤멸시키고, 해군을 전멸시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 관계자는 같은날 "이란의 정치·안보 수뇌부가 모여 있던 테헤란 내 복수의 지점을 타격했다"고 말했다. IDF는 "전투기 200대가 500개 이란 목표물에 폭탄 수백발을 투하했다. 목표물에는 방공망과 미사일 발사대도 포함돼 있다"며 "이는 공군 역사상 가장 대규모 공습"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정부 고위 관계자는 "공습 목표는 하메네이와 페제시키안 대통령이었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압돌라힘 무사비 이란군 참모총장, 알리 샴카니 최고지도자 고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도 포함됐다고 한다.

이란 테헤란 중심부에 위치한 하메네이 관저 주변에는 7발의 미사일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궁 근처에도 공습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업체 에어버스가 이날 촬영한 이미지에는 하메네이 등 고위층 거주지가 위치한 보안 구역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일부 건물이 파손된 모습이 포착됐다.

그러나 이란 당국은 하메네이와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무사하다는 입장이다. 하메네이는 이스라엘 공습 당시 관저가 아닌 모처에 있었으며 곧바로 위치가 알려지지 않은 지하 벙커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NBC와 인터뷰에서 "내가 아는 한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밝혔다. 그는 "거의 모든 관리들이 무사하며 살아있다"며 "지휘관 한두 명을 잃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모하마드 파크푸르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장관과 정보기관 수장도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란 당국은 혁명수비대 사령관 사망을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이란 당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테헤란 주민들에게 테헤란을 떠날 것을 촉구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고 프랑스24는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테헤란 이외에도 이스파한, 곰, 카라지, 케르만샤 등에도 공습을 단행했다. 이들 지역은 핵시설 또는 미사일 관련 시설이 있다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의심하는 지역이다.

이란 관영 IRNA통신에 따르면 이란 사법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의 한 여학교에서 최소 8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나브에는 이란혁명수비대 군기지가 있다. 백악관은 관련 보도에 논평하지 않고 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이스라엘과 중동내 미군 기지 등을 겨냥한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맞섰다.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군 기지를 운용하고 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같은날 성명에서 "작전은 적이 결정적으로 패배할 때까지 끈질기게 계속될 것"이라며 "지역 내 모든 미국 자산을 정당한 공격 목표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특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IDF는 텔아비브와 하이파를 포함한 북부와 중부에 공격이 이뤄졌지만 대부분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채널 12는 북부 지역에서 남성 1명이 요격된 미사일 파편에 맞아 다쳤다고 전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폭발음이 관측됐다.

바레인과 쿠웨이트는 자국내 미군 기지에 이란 탄도미사일 공격이 이뤄졌지만 방공망에 의해 요격됐다고 했다. UAE는 미사일 요격 과정에서 파키스탄 국적자 1명이 잔해에 맞고 숨졌다고 밝혔다. 두바이에서 폭발음이 관측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카타르는 이란 미사일 공격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요격된 미사일 잔해가 도하 거주지역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요르단도 수도 암만 상공에서 이란 미사일을 요격했지만 잔해가 주택가로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고 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미국·이스라엘 공습 이후 전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섰다고 로이터와 타스님 통신 등이 보도했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를 나타내는 VHF 방송이나 성명이 적절한 법적 틀에 따라 시행 및 집행되지 않는 한 법적 구속력이 없다"며 "유엔 해양법 협약(UNCLOS)을 포함한 국제법상 항행에 대한 적법한 제한을 구성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이파=AP/뉴시스] 정병혁 기자 = 미국이 이란에 대해 군사공격을 강행한 가운데 28일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 인근 티라트 하카르멜에서 주민들이 발사체를 맞은 건물에서 대피하고 있다. 2026.02.28.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