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컵] "선 넘는 바텀, 칼날은 더 깊었다" BNK 피어엑스, DK 3-0 완파... 홍콩서 창단 첫 결승행

류승우 기자 2026. 3. 1. 01:3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레벨부터 선 넘은 바텀... 유나라·룰루, 라인전 주도권 완전 장악
디아블 솔로 킬→전령 연계 한타... 흐름 되찾은 결정적 분기점
28분 바론으로 승부 마침표... 창단 첫 결승, 홍콩서 완성된 담대
28일 홍콩 카이탁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컵' 대회 최종 결승 진출전 3세트에서 BNK 피어엑스가 디플러스 기아를 3대 0으로 완파했다. (BNK 피어엑스 & DK =3:0). /사진=네이버 치지직 라이브영상 캡처

[STN뉴스] 류승우 기자┃홍콩 카이탁 아레나에서 열린 LCK 최초 해외 로드쇼 무대에서 BNK 피어엑스가 디플러스 기아를 3대 0으로 완파했다. 초반 템포 장악, 바텀 집중 공략, 완성도 높은 교전 설계까지 삼박자를 앞세운 BNK는 창단 첫 LCK 공식 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제 남은 상대는 젠지. 홍콩의 밤이 결승으로 이어진다.

홍콩 달군 '피어엑스 템포'…LCK 첫 해외 무대 압도

28일 홍콩 카이탁 아레나.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컵' 결승 진출전은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이었다. LCK 최초 해외 로드쇼라는 상징성 위에, BNK 피어엑스는 가장 뜨거운 경기력으로 이름을 새겼다.

상대는 전통 강호 디플러스 기아(DK). 그러나 시리즈는 의외로 싱겁게 기울었다. BNK는 1·2·3세트를 내리 따내며 3대 0완승. 점수만 완벽한 것이 아니었다. 밴픽 설계, 라인 운영, 교전 집중력까지 빈틈이 거의 없었다.

1세트, "유미는 묶였고, 나르는 날았다"

1세트는 설계의 승리였다. BNK는 나르-자르반4세-탈리야-바루스-카르마 조합으로 초중반 템포를 극대화했다. 반면 DK는 유미를 중심으로 후반 한타를 바라봤다. 하지만 그 '후반'은 오지 않았다.

BNK는 미드를 거쳐 바텀을 압박하는 계산된 동선으로 유미-이즈리얼 조합을 묶어뒀다. 점멸을 빼고, 시야를 잠식하고, 드래곤을 챙겼다. 20분 만에 6천 골드 차. 22분 바론까지 손에 넣은 뒤 28분 넥서스를 파괴했다. 홍콩 관중석은 이때부터 BNK의 템포에 올라탔다.

2세트, 전령 한타 한 번에…DK 설계 붕괴

2세트 초반은 DK의 흐름이었다. 요네가 아이템 타이밍을 맞추며 날카롭게 밀어붙였다. 두 번째 드래곤까지 챙기며 균형을 잡는 듯했다.

그러나 전령 앞 한타에서 균열이 났다. 트런들이 시간을 벌고, 합류 싸움에서 BNK가 숫자 우위를 만들었다. 사이드 운영을 전제로 한 DK 조합의 기반이 무너졌다. 이후는 빅라의 라이즈가 지배했다. 직스를 끊어내며 주도권을 되찾았고, 연이은 교전 승리로 바론까지 확보했다. 2대 0. 홍콩의 공기는 완전히 BNK 쪽으로 기울었다.

밴픽부터 '가불기'…바텀만 바라본 3세트

3세트는 시작부터 방향이 뚜렷했다. 블루 진영 BNK 피어엑스는 크산테-녹턴-신드라-유나라-룰루를 꺼내 들었다. 레드 진영 DK는 잭스-판테온-조이-코르키-나미로 응수했다.

3세트의 경기는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리가 아픈" 구도였다. 판테온을 내주면 바텀 개입이 거세지고, 유나라를 먼저 가져가면 다른 강한 원딜 카드가 열릴 수 있다. 결국 DK는 판테온을 골랐고, BNK는 바텀을 더 강하게 '붙여놓는' 선택으로 받았다.

결론적으로, 이 세트는 정글 글로벌 개입(녹턴·판테온)을 얹은 바텀전. "누가 바텀을 더 잘 케어해서 키우느냐"가 승부의 핵심이었다.

28일 홍콩 카이탁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컵' 대회 최종 결승 진출전 3세트에서 BNK 피어엑스가 디플러스 기아를 3대 0으로 완파했다. (BNK 피어엑스 & DK =3:0). /사진=네이버 치지직 라이브영상 캡처

1레벨부터 '선 넘었다'…유나라가 만든 라인전 압박

초반부터 BNK 바텀은 과감했다. 코르키가 1레벨에서 선택한 스킬 구성이 "지속 딜이 약할 수 있는" 조건이었고, BNK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유나라의 지속 딜 강점을 앞세워 라인 주도권을 움켜쥐었다.

중요했던 건 단순히 한 번 이기고 빠지는 딜교환이 아니었다. 상대 스킬 유무를 카운팅하고, 교전 지속 스택까지 계산해 '다음 쿨타임'에 더 세게 치는 구조를 만들었다. 해설진이 "9도 이상으로 좋은 딜교환"이라고 표현할 만큼, 라인전 단계부터 DK 바텀의 선택지를 줄여놨다.

이때부터 DK는 불편해졌다. "보통 저렇게 안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나라는 체력이 애매해도 물러서지 않았다. 한태훈(나미)이 방패를 들어 "어디까지 선을 넘는 거냐"라고 응징해야 하는 장면에서, BNK는 오히려 더 앞으로 나갔다. 홍콩 현장도 그 '배짱'에 반응했다.

판테온이 갈아 넣은 시간…그래도 BNK가 '듀오 킬'로 값 뽑았다

DK도 가만있진 않았다. 판테온은 갱킹 성공 여부와 무관하게 시간을 갈아 넣어 바텀을 키우려 했다. 문제는, 그 투자 이후에도 BNK 바텀이 '듀오 킬'로 이득을 계속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바텀 주도권이 생기면 시야가 따라오고, 시야가 따라오면 글로벌 궁극기(녹턴)의 위협이 커진다. DK 입장에서는 '한 번만 버티면'이 아니라, 버틸수록 더 답이 없어지는 형태로 굴러가기 시작했다.

28일 홍콩 카이탁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컵' 대회 최종 결승 진출전 3세트에서 BNK 피어엑스가 디플러스 기아를 3대 0으로 완파했다. (BNK 피어엑스 & DK =3:0). /사진=네이버 치지직 라이브영상 캡처

12분 DK 반격…"우세해 보였지만, 오래 못 갔다"

중반 초입, DK는 한 번 반격에 성공했다. 12분 교전에서 BNK를 받아치며 두 번째 드래곤까지 챙겼고, 추가 킬까지 더하며 이날 처음으로 '우세한 그림'을 만들었다. 순간적으로는 "이제 시간을 번다"는 희망이 보였다.

하지만 BNK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 세트의 핵심은 '잠깐의 우세'가 아니라, 다음 교전의 구도를 누가 원하는 형태로 고정시키느냐였다.

디아블의 솔로 킬→전령→후속 교전…승부를 다시 접다

흐름을 되돌린 건 디아블이었다. 결정적인 솔로 킬이 터지면서, DK가 만들었던 반격의 기세가 꺾였다. 이어 BNK는 전령을 중심으로 교전을 다시 열었고, 후속 싸움까지 가져가며 "BNK가 원하는 구도"를 고정시켰다.

여기서 DK의 고민이 깊어졌다. 조이·코르키 조합은 누군가를 찍어 눕히며 포킹과 폭딜로 전장을 흔드는 그림이 필요하다. 그러나 BNK가 이미 힘을 올린 상태에서, BNK는 탱커를 앞으로 밀고 딜러가 뒤에서 싸우는 정석 구도로 안정적으로 받아냈다. "구도 자체가 BNK가 원하는 상황이 돼버렸다"는 해설진의 말이 그대로였다.

28일 홍콩 카이탁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컵' 대회 최종 결승 진출전 3세트에서 BNK 피어엑스가 디플러스 기아를 3대 0으로 완파했다. (BNK 피어엑스 & DK =3:0). /사진=네이버 치지직 라이브영상 캡처

바론 앞 '혼신의 저지'…그러나 28분, 결국 넘어갔다

DK는 바론만큼은 막아보려 했다. 승부가 결정되는 상황에서 혼신의 힘으로 한 차례 저지에 성공하며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BNK는 조급해하지 않았다. 시야를 단단히 쌓고, 선택을 강요하며, 다시 한 번 바론 각을 열었다.

28분, 바론이 BNK 손에 들어간 순간 사실상 결론이 났다. 강화 버프와 함께 라인을 밀어붙였고, DK의 마지막 방어는 더 이상 '교전'이 아니라 '버티기'가 됐다. 넥서스가 무너지며 BNK의 3대 0완승, 그리고 창단 첫 결승행이 확정됐다.

"큰 무대에서 더 잘한다"…홍콩이 확인한 BNK의 '담대함'

3세트가 특별했던 이유는 숫자가 아니다. 바텀에 모든 시선이 쏠린 판에서, BNK는 더 과감하게, 더 정확하게 앞으로 나갔다. 라인전에서 얻은 작은 우위가 시야로 이어지고, 시야가 전령과 바론의 교전 설계로 이어지는 흐름이 매끄러웠다.

"툴대로 가는 건 쉽다. 그런데 그 툴을 완성시키는 과정이 너무 깔끔했다."

홍콩 카이탁 아레나에서 BNK는 '결승에 갈 팀의 경기'를 했다. 이제 남은 상대는 젠지. 하지만 최소한 3세트만큼은, BNK가 "내일도 모른다"는 말을 충분히 만들어냈다.

28일 홍콩 카이탁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컵' 대회 최종 결승 진출전 3세트에서 BNK 피어엑스가 디플러스 기아를 3대 0으로 완파했다. (BNK 피어엑스 & DK =3:0)/POM=RAPTOR). /사진=네이버 치지직 라이브영상 캡처

POM은 랩터…"우리가 간다"는 확신

이날 POM은 정글 랩터에게 돌아갔다. 적재적소 개입, 오브젝트 설계, 교전 시야 장악까지 고르게 빛났다. 하지만 특정 선수 한 명의 승리라고 보긴 어려웠다.

서포터 켈린의 유틸 운영, 디아블의 배짱, 빅라의 중후반 장악력. 시리즈 전체가 '팀 승리'에 가까웠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분위기였다. 실수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유리할 때는 주저하지 않았다. '우리가 간다'는 확신이 플레이에 묻어났다.

이제 젠지…홍콩이 마지막 시험대

결승 상대는 젠지. 앞선 맞대결에선 젠지가 3대 1로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BNK는 다르다. 큰 무대에서 오히려 경기력이 더 날카로워졌다.

LCK 최초 해외 무대, 홍콩 카이탁 아레나,그리고 결승, BNK 피어엑스는 이미 한 번 역사를 썼다.

이제 남은 질문은 단 하나다.이 팀의 질주는,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까.

※STN뉴스 보도탐사팀 제보하기

당신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꾸고, 당신의 목소리가 권력보다 강합니다. STN뉴스는 오늘도 진실만을 지향하며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 1599-5053

▷ 이메일 : invguest@stnsports.co.kr

▷ 카카오톡 : @stnnews

/ STN뉴스=류승우 기자 invguest@stnsports.co.kr

▶STN 뉴스 공식 모바일 구독

▶STN 뉴스 공식 유튜브 구독

▶STN 뉴스 공식 네이버 구독

▶STN 뉴스 공식 카카오톡 구독

Copyright © 에스티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