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10승 해야 우승" 최형우 말 이렇게 현실 될 줄이야…'선발 줄부상' 삼성, 최원태 비중 더 커진다

한휘 기자 2026. 3. 1. 00: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강민호(삼성 라이온즈)는 최형우, 류지혁과 함께 먼저 괌으로 출국해 훈련에 나섰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안고 구슬땀을 흘린 가운데, 최형우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꼽은 '키맨'이 바로 최원태였다.

지난달 4일 구단 유튜브 'LionsTV'를 통해 공개된 훈련 '브이로그(Vlog)' 영상에서 강민호는 "(최)형우 형이 '(구)자욱이, (원)태인이 보니까 든든하다, 올해 우승이다'(라고 말했다)"라면서 전제 조건으로 최원태의 10승 달성을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최)원태야, 네가 10승 해야 된다더라."

지난달 강민호(삼성 라이온즈)는 최형우, 류지혁과 함께 먼저 괌으로 출국해 훈련에 나섰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안고 구슬땀을 흘린 가운데, 최형우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꼽은 '키맨'이 바로 최원태였다.

지난달 4일 구단 유튜브 'LionsTV'를 통해 공개된 훈련 '브이로그(Vlog)' 영상에서 강민호는 "(최)형우 형이 '(구)자욱이, (원)태인이 보니까 든든하다, 올해 우승이다'(라고 말했다)"라면서 전제 조건으로 최원태의 10승 달성을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그로부터 약 한 달이 지났다. 예기치 못한 온갖 변수가 삼성 선수단을 덮치며 최형우의 말은 졸지에 '선견지명'이 됐다. 처음에는 최원태의 분발을 바라는 격려였겠지만, 이제는 최원태가 10승을 달성할 만큼 안정적으로 잘 던져 줘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

그 시작은 원태인이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원태인은 괌에서 훈련하던 도중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조기 귀국해 치료를 받았다. 이후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2차 캠프에 합류했으나 통증은 좀체 가시지 않았다.

결국 재차 귀국해 국내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원태인은 지난달 15일 팔꿈치 굴곡근 1단계(Grade 1) 손상으로 약 3주의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불발됐다.

그나마 최악의 시나리오는 면했다지만, 민감한 부위인 만큼 회복이 더뎌질 우려도 있다. 빠르게 회복하더라도 몸을 만드는 시간이 필요해 개막전에 맞추지 못할 수도 있다. 더구나 향후 부상이 재발할 걱정도 어느 정도는 안고 뛰게 됐다.

그런데 비보가 추가로 날아들었다. 지난달 24일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한 맷 매닝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것이다. 결과는 충격적이다. 인대 손상으로 수술 소견을 받았다. 삼성은 근시일 내로 다른 외국인 투수를 물색할 계획이다.

삼성은 메이저리그(MLB) '톱 유망주' 출신이던 매닝이 반등할 것을 기대하고 신규 외국인 연봉 상한인 100만 달러를 꽉 채워 그를 데려왔다. 하지만 정규시즌 한 경기도 써보지도 못한 채 돈이 허공에 흩뿌려진 모양새가 됐다.

이렇게 2명이나 부상 악령에 발목이 잡힌 가운데, 아리엘 후라도 역시 WBC에 파나마를 대표해 출전하는 만큼 체력 소진 등 후유증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야 할 1~3선발 핵심 자원들이 죄다 폭탄을 안게 된 것이다.

이렇게 되니 4선발인 최원태의 역할이 훨씬 커졌다. 최원태는 2025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4년 총액 70억 원에 계약했지만, LG 트윈스 시절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낸 탓에 '오버페이' 아니냐는 비판에 시달렸다.

이를 반영하듯 정규시즌에는 27경기(24선발) 124⅓이닝 8승 7패 평균자책점 4.92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를 냈다. 그런데 포스트시즌에서 달라졌다.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쾌투를 펼친 것이 시작이었다.

최원태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가을 바보'라는 악명을 떨쳐냈다. 삼성이 영입 당시 그에게 기대하던 모습을 시즌 말미에 드디어 보여준 것이다.

이 모습을 정규시즌에도 이어간다면 더할 나위 없다. 그런데 최원태 앞의 1~3선발이 모두 주춤하는 상황이 오면서 최원태가 포스트시즌의 활약을 재현해야만 하는 상황이 와버린 것이다. 순식간에 어깨의 짐이 늘어났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