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뛰나·함평군수〉"함평 미래 내가 적임자"…민주 5인·혁신 1인 잰걸음

김현수 기자·함평=신재현 2026. 3. 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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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익 3선 굳히기 vs 도전자 4인 맹추격
조국혁신당 이윤행 등판…'전직 군수' 변수
빛그린 산단·에너지 특구…미래 먹거리 격돌
태양광 연금·월 1만원 주택…파격 공약 열전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전남 함평군수 선거판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선거의 뼈대는 현직 군수를 포함한 5명의 후보가 맞붙는 피 말리는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과, 이를 뚫고 올라온 최종 후보가 조국혁신당의 간판을 단 전직 군수와 격돌하는 구도다.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꼽혀왔지만, 단체장 출신 야권 후보의 등판으로 '경선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흔들릴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3선 '수성 vs 저지'  경선 격돌
우선 민주당 경선은 3선에 도전하는 현역 군수와 이를 저지하려는 도전자 4인의 치열한 각축전으로 치러진다.

이상익 현 함평군수는 '검증된 군수'를 앞세워 3선 고지 점령에 나섰다. 이 군수는 함평 발전의 골든타임이 지금인 만큼, 이제 막 첫걸음을 떼는 사람보다는 백 걸음 앞서 성과를 내본 리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조 8400억원 규모의 '함평 미래 지역발전 비전' 완수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빛그린 산단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확대 지정, 함평만 일대 해양관광 허브 조성, 그린바이오 혁신클러스터 구축 등을 통해 첨단산업과 관광, 농업이 어우러진 함평을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역의 아성에 도전하는 당내 주자들의 반격도 매섭다. 이남오 함평군의회 후반기 의장은 군수 직속의 '위기대응실' 신설을 공약하며 인구 소멸과 군 공항 이전 등 거대한 변화에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그는 태양광 수익을 연금처럼 지급하는 '함평형 영농 태양광'을 도입하고, 군수와의 만남을 제도화하여 군민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성일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은 임시방편이 아닌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역설하며 '인구 10만 자립 도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동부권의 빛그린 산단 완성, 서부권의 무안공항 배후지 개발, 중부권의 배후 지원 도시 육성 등 권역별 맞춤형 전략으로 함평의 구조를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정정희 남해종합개발 부사장은 산업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실물 경제 전문가임을 부각했다. 풍부한 일조량과 바람을 자산으로 한 에너지 특화 부지 조성을 내건 그는, RE100 산단 유치 수익을 통한 군민 1인당 월 20만원 기본소득 지급과 청년을 위한 '월 1만 원 공공주택' 보급 등 파격적인 경제 특화 공약을 내놓았다.

조성철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자문위원은 관행적인 보여주기식 행정을 타파하고 '군민주권시대'를 열겠다고 촉구했다. 귀농·귀촌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군민·농업·상업활성화 통장 등 이른바 '함평 3통(通)시대'를 개막해 현장과 성과 중심의 새로운 행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이윤행 전 군수 도전…민주 후보와 진검승부
이처럼 치열한 민주당 경선을 통과한 후보는 본선에서 유일한 야권 후보이자 제46대 함평군수를 지낸 조국혁신당 이윤행 지역위원장과 피할 수 없는 진검승부를 펼쳐야 한다.

이 위원장은 전직 군수 시절의 경험과 뼈저린 성찰을 무기로 내세우며 '다시 뛰는 군수'를 선언했다. 그는 과거의 아픔을 딛고 준비의 시간을 통해 다시 일어설 힘을 길렀다며, 청년이 돌아오는 함평, 농어업과 관광이 동반 성장하는 경제, 교육과 복지가 조화를 이루는 포용적 공동체를 실현해 함평의 재도약을 이끌겠다고 호소했다.

생존과 직결된 핵심 현안이 산적한 함평에서, 민주당의 치열한 내부 경쟁을 뚫고 나올 승자가 누가 될지, 그리고 그 승자가 관록의 전직 군수를 상대로 본선에서 어떤 승부를 펼칠지 지역 정가의 모든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