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美기지에 보복한 이란 “미군 200여명 사상, 군함도 파괴” 주장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 등 중동의 미 동맹국 내 미군 기지 14곳을 대대적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군에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란 관영 매체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미군 기지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최소 200명의 병력이 죽거나 다쳤다”고 했다. 또 “카타르 (알우데이드) 기지에 설치된 미군의 FP-132 레이더도 완전히 파괴됐다”며 “이 레이더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쓰이는 기술을 장착했고 탐지 거리가 5000㎞에 이른다”고 했다.
혁명수비대는 또 미 해군의 전투지원함을 미사일로 심각하게 파괴했다며 “다른 미 해군 전력자산도 혁명수비대 미사일과 드론의 사거리 안에 있다”고 했다.
혁명수비대의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국영TV에서 “트럼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는 우리가 재고에 있던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곧 이제까지 본 것 중 가장 강력한 미사일을 선보일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란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의 ‘일어서는 사자’ 작전 당시 이스라엘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실제 이스라엘의 방공망 ‘아이언돔’이 일부 뚫리기도 했다.
당시 이란은 미사일의 구체적 명칭이나 제원은 밝히지 않았으나 2023년 시험 발사에 성공한 ‘파타흐-1’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거리 1400㎞인 이 미사일의 비행 속도는 마하 15(마하 1=음속)나 된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대기권 안팎으로 기동하며 타격 단계에서 경로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어 요격이 극도로 어렵다.
이란은 중동 내 최대 미군기지인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를 비롯해 바레인의 미해군 5함대 사령부, 쿠웨이트 알살렘 공군기지, 아랍에미리트(UAE) 알다프라 기지 등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날 오전과 오후 두차례 공습했다.
중동 내 미군 기지 10여곳엔 미군 5만~6만여명이 주둔 중이다. 미사일 강국인 이란이 미군 기지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을 감행하고 미군 기지의 방공망이 조기에 소진될 경우, 미군 피해가 수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 CNN,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이란이 선제 타격을 받고 1시간여만에 반격한 것은 생각보다 빠르다” “이란이 어느 정도 반격 준비를 해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향후 며칠 간 공격을 계속하며 이란의 미사일 능력을 무력화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선별 타격 능력, 이란의 미사일 보복 규모, 미군의 피해 규모 등은 향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쟁 수행 능력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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