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폭발음에 테헤란 부모들, 울며 자녀 학교로…“머리 위에 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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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 시간)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뤄지면서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시민들이 극심한 혼란과 공포 휩싸여 대피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토요일 아침 발생한 이날 공습으로 테헤란 곳곳에서는 공포에 질려 거리로 뛰쳐나온 시민들이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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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국가인 이란은 목요일과 금요일이 주말로, 토요일은 한국의 월요일에 해당한다. 이에 평소처럼 가족과 떨어져 일터로 갔던 시민들이 자녀와 재회하기 위해 황급히 되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YT에 따르면 토요일 아침 발생한 이날 공습으로 테헤란 곳곳에서는 공포에 질려 거리로 뛰쳐나온 시민들이 목격됐다. 알리라는 이름의 한 사업가는 NYT에 “직원들과 함께 사무실에 앉아 있다가 두 번의 폭발음과 전투기가 하늘을 가로지르는 소리를 들었다”며 “직원들은 비명을 지르며 건물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전했다. 또 다른 테헤란 주민은 “최소 10대의 전투기가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꽉 막힌 도로에 차를 버리고 떠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리에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를 되찾기 위해 학교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한 시민은 “딸을 데리러 중학교로 급히 달려갔더니 아이들이 계단 밑에 숨어 울고 있었다”며 “모두가 너무 겁에 질려 교장 선생님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골샨 파티란 이름의 한 시민은 “아파트 옥상에서 두 번째 전투기 편대를 목격했다”며 “사람들이 하늘을 바라보고 여자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웃 몇몇은 차로 뛰어가고 있다. 마치 영화속에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NYT는 “이란 전역의 다른 도시에서도 폭발이 발생하면서 통신망이 마비되기 시작했다”며 “사람들은 다른 가족들에게 어디로 가는지 알리지도 못한 채 도시를 떠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해 6월에도 이란을 기습공격했지만 당시에는 주로 군사 및 핵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다. 그러나 이날 공격은 정보부, 사법부 및 대통령 겸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거주하는 파스퇴르 게이트 단지와 같은 정치적 목표물을 포함해 훨씬 더 광범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진단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란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중동 최소 5개국에 있는 미군 목표물을 공격하면서 전역에 경보가 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는 이란의 로켓 공격을 요격했다고 밝혔지만,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주거 지역에는 파편이 떨어져 일부 피해가 발생하고 한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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