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딱 40분 걸렸다! 동점골에도 '1호 분노'...이정효 감독 "연습한 대로 하지 않아 화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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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졌나."
동점골이 터진 직후, 벤치에서 터져 나온 이정효 감독의 격한 반응을 본 이들은 순간 그렇게 느꼈다.
이정효 감독은 "우리 템포로 충분히 풀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봤다. 실점 이후 공격 전개를 훈련한 대로 끌어가길 바랐는데 급한 마음이 보였다"라고 제아무리 득점이라도 준비한 그림과 다르자 화를 냈다.
이정효 감독은 태도 변화에 큰 점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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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혹시 졌나.”
동점골이 터진 직후, 벤치에서 터져 나온 이정효 감독의 격한 반응을 본 이들은 순간 그렇게 느꼈다. 귀중한 동점골이자 새로운 팀에서의 첫 골이었지만 환호 대신 불같이 소리쳤다.
28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 하나은행 K리그2 2026 개막전에서 수원삼성은 서울이랜드를 2-1로 꺾으며 상쾌한 출발을 했다.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고, 끝내 흐름을 되찾아 경기를 뒤집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실점 이후에도 무너지지 않는 힘을 보여주며 강력한 승격 후보임을 증명했다.
문제의 장면은 전반 40분이었다. 0-1로 끌려가던 수원은 정교한 공격 전개 끝에 박현빈이 동점골을 밀어 넣었다. 일류첸코의 가슴 트래핑 후 슈팅이 빗맞으며 문전으로 흘렀고, 이를 박현빈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수원 홈구장은 환호로 뒤덮였다.
그러나 벤치의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손가락을 흔들며 강하게 소리쳤다. 표정은 굳어 있었다. 기쁨보다는 질책에 가까웠다.
경기 후 이유를 분명히 밝혔다. 이정효 감독은 “우리 템포로 충분히 풀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봤다. 실점 이후 공격 전개를 훈련한 대로 끌어가길 바랐는데 급한 마음이 보였다"라고 제아무리 득점이라도 준비한 그림과 다르자 화를 냈다.

이정효 감독의 샤우팅은 효과가 있었다. 후반 들어 수원은 서울이랜드를 상대로 에너지 레벨에서 확연히 앞섰고,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결국 역전골까지 만들어내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외투까지 벗어 던지며 지시를 내리던 이정효 감독도 종료 휘슬이 울리자 비로소 미소를 지었다. “많은 팬들 앞에서 실점 후 역전승을 했다는 건 팀이 끈끈해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요소다. 아직 미흡하지만 태도는 좋아지고 있다. 결과를 가져온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한다”라고 했다.
개선된 부분이 확실하게 보였다. 이정효 감독은 태도 변화에 큰 점수를 줬다. “실수에 크게 실망하지 않고 다음 플레이로 이어가는 모습이 좋아졌다. 0-1을 2-1로 뒤집은 것만 봐도 수원이 변하고 있다"라고 바라봤다.
그라운드 위 변화는 관중석의 열기로 이어졌다. 이날 경기장에는 24,071명이 입장했다. K리그2 출범 이후 단일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23,015명)을 넘어섰고, 유료 관중 전면 집계 이후 최고치(22,625명)도 가뿐히 돌파했다.

이정효 감독은 “팬들이 많이 오셔서 신이 난다. 큰 응원을 받으면 부담보다 힘이 난다”며 “어떻게 보답할지 고민하겠다”고 웃었다.
경기 후 선수단은 서포터 앞에서 만세 삼창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동시에 동료를 향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오른쪽 무릎 반월상연골 손상으로 수술을 앞둔 최지묵을 위해 등번호 18번 유니폼을 들어 올리며 빠른 복귀를 기원했다. 최지묵은 이전에도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신음했었기에 수원 선수단의 모든 선수들이 단단해진 힘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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